출석(3)
홍기민, 양준명, 소준영
금일 길이 막혀서 10여분 정도 늦었습니다.
변사범은 오늘 울산쪽으로 일을 하러 내려가는 바람에 미리 수련에 참석 할 수 없음을 알려왔습니다.
금일 수련은 변형근 수석사범이 자리를 비워 제가 지도하는 날이고
저 멀리 벨라루스에서도 기다리는 것이 생각나니 마음이 조급하였습니다.
도장 앞에 도착하니 준영이가 먼저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려가 보니 지난주 목요일에 아주 오랜만에 복귀한 준명이가 먼저 도착하여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늦은 만큼 아주 가볍게만 몸을 풀고 바로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수련은 늘 하던 순서대로 진행하였습니다.
날이 따듯해져서인지 처음부터 땀이 비오듯이 흘렀습니다.
작년 가을 즈음 부터 연무재 수련에 있어 조급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대단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계속 건강이 허락하는 한 수련을 멈추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후배들이 저를 앞질러서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도 지도 할 때 설명이 많은 편이긴 했지만 조급함이 생기면서 잔소리랄까 설명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런다고 되는게 아닐텐데 말이지요.
어찌 되었건 금일 수련은 정확한 동작으로 단단하게 다지면서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더불어서
골반은 지면과 수직축으로 수평회전을 하며 한다리에 온전히 중심이 실리는 것을 느끼며 하자고 하였습니다.
준명이는 동작의 감 자체는 크게 무뎌진 느낌은 아니었지만 체력적으로 원상복귀가 될려면 몇 달 걸릴 것 같았습니다. 준영이는 틀 자체는 좋고 전체적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맺힘이 아직 부족했습니다.
저는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평소보다 좀 나은 동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관절의 가동범위가 부족한 것이 수련을 하며 아쉬움으로 다가오긴 하였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 연법3식 날개 만련이 잘 안됬습니다. 몸이 뻣뻣해서 스스로 몸을 견제해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무기술까지 마치고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15분을 수련하였습니다.
준영이는 주춤서기 하던 중간 집에 일이 있어 먼저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수련을 마친 후 준명이와 편의점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기민형 좋은 지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