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천종민
1. 사실 :
북한의 연평도포격으로 어수선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도장 도착시각은 일곱시 오분입니다. 미세한 불빛이 감지되어 원장님께서 먼저 도착한 것은 아닐까 하고 문을 열어봅니다.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 보일러실 문만 덩그러니 열려있습니다.
지난 수련이후, 유근법 전체를 마치는 것보다 한 동작이라도 호흡을 대입해서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다리벌리는 자세와 쟁기자세를 집중수련하고 있습니다. 어깨에서 경추로 올라가는 부분이 많이 굳어있어 최근 쉬는 시간에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곱시 삼십분쯤, 이주환 사범이 도장에 도착해 함께 몸을 풉니다. 보일러 문이 열려있어 조금 놀란 듯 합니다. 아무도 없다고 하자, 보일러 문을 조용히 닫습니다.
몇 분이 더 지나고 원장님께서 도장으로 들어오십니다. 이어서 변사범이 수련에 임박해서 동참합니다.
여덟시, 금일 수련을 시작합니다.
2. 느낌
금일 수련은 본인의 229회 수련에 즈음하여 사범이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날입니다.
원장님의 배려로 수련후 순대국집에서 소박하게 도란도란 축하와 연무재폐원식준비에 관한 얘기등을 나눕니다.
정말 오랫만에 - 우정이야기 <신랑 박지원군과 신부 허유미양을 위한 주례사> -를 통해 원장님의 글을 접합니다. 젊음과 늙음, 건강과 질병, 유한과 무한...조심스럽습니다.
3. 교훈 :
원장님께서 항상 강조하신 것처럼 기본에 충실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자기의지를 단련하기 위해 사람은 가끔씩 시험을 받을 필요가 있다. 스승들은 제자를 시험함으로써 참된 수행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점차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가르친다. 제자가 얼마나 진보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험을 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험은 또한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진보를 평가하고 의식적으로는 알지 못하는 잘못을 자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스와미 라마의 <히말라야 성자들의 삶>중에서-
4. 선언 :
나는, 살아가는 동안 연무재를 실천하고 개선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