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7)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양준명, 강은정, 윤태곤
금일은 연무재 1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회사에서 서둘러 퇴근하여 7시 15분 정도에 도착하여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유근법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원장님께서도 오랜만에 도복으로 갈아입으시고 차분하게 유근법으로 몸을 푸셨습니다.
저는 유근법을 마치고 가볍게 무기술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8시가 되어 태곤이가 도착하고 또 곧 준명이가 도착하여 본인의 지도로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준명이는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왔습니다.
평소처럼 주춤서 몸통지르기로 시작하였습니다.
두번지르기와 세번지르기를 각각 장과 권으로 10회씩 연습하였습니다.
기본동작은 앞굽이와 뒷굽이를 연습하였고, 앞굽이 동작은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하였습니다. 뒷굽이 동작은 양손날막기와 한손날막기를 하였습니다.
응용동작은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헤쳐막고 연속지르기, 금강막고 몸통모지르기, 안팔목막고 몸통모지르기,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 얼굴막고 몸통지르기를 하였습니다.
응용동작을 시작할 무렵 용사범도 도착하였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부터 연습하였습니다. 좌우 10회씩 두번 연습하였습니다. 이어서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를 연습하였습니다.
품새는 개별 품새를 만련과 평련으로 연습하였습니다. 4식까지 하고 연무재 18주년 기념 회식을 하기 위해 수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변사범과 은정씨는 밖에 이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장님을 모시고 동도들과 함께 자주 가던 순대국밥집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였습니다.
수련의 질과 양, 꾸준함에 관한 것과 서로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들(변사범의 무릅 재활 부터 승용의 사업, 오늘 참석치 못한 주환과 준영의 근황까지), 그리고 세상에 대한 자잘한 이야기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연락이 닿은 성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현재 미국 시카고 소재의 대학에서 조교수로 지낸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어 왕고사범 정효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누었습니다.
지금까지 늘 수련의 양과 질 모두 기본적으로 "용맹정진"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은정이 본인의 경우에는 일단 나오기만 해도 의미가 있다는 의견은 새로웠습니다. 저도 처음 배우던 시절에는 따라가기도 버거웠으니까요. 여하튼 최근에는 은정이 가장 열심히 수련에 참여합니다.
원장님께서 태곤이에게 연무재 수련 동기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태곤은 중고생 시절 권법에 흥미가 있어서 여러가지 운동을 했었지만 잊고 지내다 연무재를 통해 다시 즐겁게 운동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태곤도 벌써 수련 기간이 1년이 넘었네요.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예전에 원장님께서 숙제처럼 내주셨던 각자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 "사명서"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 있었습니다. 본인만 A4용지에 프린트해서 제출하지 않았었네요.(제 사명서는 사랑방 게시판 내 우리들 이야기에 게시글로 올려놓기만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각자 어떻게 한해를 보내 왔는지 되새기면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누었는데요,
준명이의 원대한 포부가 흥미로웠습니다. 해외출장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급변하는 세계를 보고 느끼며 품게 된 걱정과 정의감에서 비롯된 준명이의 비전이 꼭 멋지게 성취되기를 바래봅니다.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분명하고 생동감 있게, 품고 살아가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또 준명이가 연무재를 비영리 단체로 등록하는 것에 대한 것을 원장님께 여쭈어봤습니다. 진행 단계별로 원장님의 사전 비준 하에 준명이가 진행 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 아쉽지만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기억 나는 것을 더 적고 싶지만 그러면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네요. ~_~;;
자리를 마치고 헤어지고 나서야 변사범이 사진 찍는 것을 깜박했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속으로 "핸드폰으로도 찍을 생각을 왜 못했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은 아쉽긴 했지만 즐겁고, 반가우면서 또 의미가 깊었던 "연무재 18주년 기념 회식"이었습니다.
차가운 겨울 건강 유의 하시고,
다음 수련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