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민, 김세진
(일지를 늦게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오전 8시 30분경 기민형과 도장에서 만나서 몸을 간단히 풀고 운동을 했습니다. 오늘 처럼 추운 날에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서 운동시작이 참 쉽지 않습니다. 유근법도 쉽지 않지요. 몸에 열을 내서 부드럽게 만들어야 비로소 좀 움직일 만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몸에 열을 내기에는 주춤서 몸통지르기가 참 좋습니다.
오늘도 여느 날과 다름 없는 운동 루틴으로 주춤서 몸통지르기 부터 무기술/주춤서기 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중량조끼와 손목에 무게를 달고 응용동작까지 수련하였습니다. 중간에 기민형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무게를 단 상태에서 전진하며 앞굽이 아래막기 동작을 촬영하여 들여다 보았습니다. 둔탁하지만, 발과 손이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세가 높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세를 얼마나 낮춰야 할것인가? 언제나 고민하지만,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1) 쭉- 내려서 골반과 고관절이 맞물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정도 까지, (2) 최소한 내 목-머리 길이 만큼 아래로 ...라는 기준이라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막상 해보면 이게 상당히 낮은 자세입니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기 위해서는 발과 바닥 사이의 낙폭이 짧아야 합니다. 낙폭이 큰 상태에서 발을 구르면 그 충격이 그대로 무릎을 통해 골반으로 전달 됩니다. 스포츠 역학에서, 스쿼트 자세를 취할 때에는 충분히 내려앉아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과 뒤쪽(대퇴이두)에 걸리는 힘이 같아지게 해야만, 무릎으로 이어지는 부하가 0이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게 "풀 스쿼트(full squat)" 자세입니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차라리 다소 과하게 보일 정도로 내려 앉듯이 자세를 낮출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움직일 때는 마치 바닥을 쓸 듯하는 느낌으로 바닥을 스치듯 이동하고. 마지막에 중심이 이동이 이루어지면, 역도선수가 발바닥을 아주 살짝 움직일때에 큰 소리를 내듯, 파열음이 자연스럽게 날 것 같습니다.
장봉이 좀 잘 휘둘러진다 싶을 때는 휙-휙- 하고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납니다. 오늘도 그렇게 해보려고 했더니, 소리가 안났습니다. 힘이 들어가서 팔이 긴장되었기 때문입니다. 힘을 최대한 빼고 다시 해보니,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어깨와 팔에 긴장을 풀고, 허리의 꼬임과 풀림 만으로 자연스럽게 휘둘러야 겠습니다.
오늘도 기민형과 커피한잔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