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신랑 참 잘 생겼죠 ? 신부는 미인일뿐더러.. 참 잘 웃습니다.
동화를 그려.. 예쁜 책을 만드는 일이.. 참 잘 어울리는 직업이라고.. 느껴집니다.
제가 두 분을 처음 본 것이.. 아마 한 십 년 전으로.. 생각됩니다.그 후 신랑과는..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수 년 전에.. 신랑으로부터.. ‘제가 결혼 할 땐.. 꼭 주례를 봐주십시오’.. 하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결혼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은 바 없었기 때문에.. 미래의 홍기민군의 결혼식 때.. 과연.. 오늘의 신부인 정지혜양이 옆에 서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두 분은.. 보란듯이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그리고 그 눈빛은.. 말합니다..‘우린 십년이란 세월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라고 말입니다.십 년이란 짧지않은 세월 동안.. 진정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겁니다.
기쁨의 시간도.. 슬픔의 순간도 있었을테고.. 갈등과 시련의 시간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여과의 세월을 거친.. 아름답고 성숙한 영혼 앞에서.. 이리저리 행복하게 잘 살아보라는 상투적인 말은.. 분명.. 진부해보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두 분의 삶을 더욱 값지게 할.. 두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매의 눈으로 보라’ 입니다.초식동물이.. 하루 종일 눈 앞의 풀 만 뜯어먹듯이.. 매일매일.. 코 앞의 일과에 쫓겨 살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이 것은.. 기계처럼 살아지는 것이지.. 자신의 한정된 인생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론 매의 눈으로.. 아주 높은 곳에서.. 가장 먼 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자신이 인생항로에서.. 어디쯤 가고 있는지.. 항상 깨달으며.. 살기를 바랍니다.
인생이란.. 반드시 종착역이 있습니다.
마치, 영원히 살 것인 듯.. 빠르게 경주하며.. 각박하게 살진.. 않길 바랍니다. 인생은.. 그 하루 하루를 맞이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끼며.. 음미하는.. 그런 여행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따금 고개를 들어.. 푸른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도 보고.. 나무 이파리의 색깔이.. 나날이 변화하는 모습을 느끼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배려하며 살라’ 입니다. 매의 눈으로.. 멀리 높은 곳에서 보면.. 사람사는 모습은 다 비슷합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많이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가진자 없는자.. 크게 보면.. 태어나 배우고 일하고 병들거나 약해져서... 종착역으로의 여행모습은.. 다 마찬가집니다.
단지.. 일등석이나 이등석은 좀 편하고.. 3등석이나 입석은 좀 불편할 뿐입니다.
뒤에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무거운 짐도 대신.. 들어 주기 바랍니다. 약자를 위해 때론.. 내 자리도 잠시 양보하며, 넘어진 이정표가 있으면, 바쁘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바로 세워 놓고 가기 바랍니다.
배려하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길고 느린 복식호흡으로.. 다스리기 바랍니다.배려는.. 양보와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눈앞의 조그만 자기희생이.. 손해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우매합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아.. 결국은.. 품격있고, 풍요로운.. 자신의 인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두 분 서로 서로.. 연애시절보다 더욱 더.. 배려하기 바랍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이전엔 몰랐던..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특히..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랑 ! 만일 두 분사이가 잠시 불편해진다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인간관계란..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이어서.. 그 문제 발생에.. 자신의 영향이.. 전혀 없을 수는 없기 마련입니다.두 분 사이에.. 좋은 일이 생길 때 마다.. 아내 덕분이라고 말해주십시오. 내가 주도했다고 해도.. 가정사의 좋은 일에.. 아내의 영향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력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아내로부터.. 존중을 받을 겁니다.
아내가 더.. 잘해 줄 겁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모든 일이 즐거워집니다.
가정이 화목하면.. 사업이나 직장에서의 일에.. 더욱 적극적이 되며.. 또한 능률이 오릅니다. 당연히, 주위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긍정적인 자세로 하는 일 마다.. 성공하게 됩니다.
신랑이 좋아하는.. 온라인 상의 닉네임이.. wiseapple입니다.두 분 모두.. 미국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보다.. 더욱 현명하고 건강하게, 또한 더 부자로.. 살기를 기대하면서.. 이것으로 주례사에.. 대신할까 합니다. 왕림해주신 하객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1년 8월 28일(일) 15:30 광고문화회관 아펠가모 2층
홍기민
신혼여행 다녀와서 몇번이고 되새기면서 읽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늘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