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8)
조정효, 천종민, 이주환, 오민규, 김광영, 정진선, 이상성, 이동은
특별수련 첫 날 일지입니다. 이사범과 천선생님과 제자들과 같이 수련했습니다. 특히, 천선생님이 일전에 말씀했던, 제자 오민규군도 우연히 같이 수련을 했습니다. 이제는 대학생(경호학과)이 되서 방학동안 전국의 산을 타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계룡산에서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유연동작은 이사범이 지도를 했고, 본운동은 제가 지도했습니다. 연무재 운동을 처음 하는 학생들에게 중심을 두고, 주춤서기, 몸통지르기, 앞굽이, 아래막기의 기본동작을 가르쳐 주었고, 단련법으로 엎드려뻗쳐 와 주춤서기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내려가서도 스스로 수련할 수 있도록 교본이 되는 품새(연법1식)도 하나 가르쳐 주었습니다. 모두들 진지하고 성실하게 수련에 임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번에 수련을 시작하는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느낀 바가 많습니다.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각자의 몸짓 속에서 각자의 개성(성격, 생각)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연무재 동도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친밀하다고 느꼈던 감정이 실은 우리가 몸짓 속에서 자신을 많이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한가지는 초심자들의 수련자세입니다. 모두들 제가 말했던 법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특히, 한 학생은 정말 순수하게 받아들이면서 연습했습니다. 일상의 시선으로는 운동신경이 좀 부족한 학생일지 모르지만, 연무재 수련만큼은 누구보다 빨리 배워나갈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이런 정확한 동작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각 기술의 쓰임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동안 좀 막연히 생각해왔던 앞굽이 아래막기 기술의 쓰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천선생님이 사온 수박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역시 혈기왕성한 고등학생들이라 그 큰 수박을 다 먹더군요. 천선생님의 사랑으로 서울까지 상경한 제자들이 각자가 가진 꿈들을 더 뚜렷하게 느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주환 오오오~
천종민 정효의 평가가 놀랍습니다...무엇보다...진선이에 대한 얘기는 가슴에 두고두고 담아두어야 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