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우정, 변형근, 조정효
어제는 2006년 첫 수련일이었습니다.
홍사범님과 이사범님은 사정이 있어서 못 온다는 연락을 주었고, 성두형은 일주일간 LA로 출장을 가서 못 나왔습니다.
수련은 원장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해 주셨습니다. 인원이 적어서 동작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모든 동작이 사실은 허리 위의 몸통이 좌, 우로 최대한 틀어지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굽이부터 몸통지르기, 안팔목막고 몸통모지르기, 발차기, 등등 모든 동작이 몸통이 얼마나 최대한 짜여서 틀어지는 가가 자세를 취하는데 중요해 보였습니다.
변사범님은 지난 목요일 수련에 빠져서 그런지 자세가 높고 다른 날보다 힘도 좀더 들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날 학교도장에서 수련을 조금해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느낌이 좋았습니다.
변사범님이 원장님은 점쟁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수련생의 자세와 몸짓만 보고도 그 사람의 생활 모습을 잘 알아 맞추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의 습관과 자세가 수련 중에 그대로 드러날테니까요. 사실은 몸짓에 생각까지 표현이 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전에 한 번 그런 생각을 연무일지에 적은 것 같은데, '우리는 수련 중의 몸짓을 통해서 자신을 다 드러내고 서로 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뒷풀이 시간에 2006년 병술년 소망도 나눠보았습니다. 저는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시작하고, 학업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빌어보았고, 변사범님은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소망했습니다. 우리 연무재의 모든 동도들 올 해도 건강하시고, 바라는 것 모두 이루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