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12)
우정, 변형근, 조정효,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양준명, 천종민, 김장현, 이보배, 백민영, 이원행
방학 중이라 천선생님이 장안제일고 연무재 동아리 학생들과 수련을 하러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연무재에 깊은 애정을 가진 선생님은 부산에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저와 서울대학교 구경을 하고 와서 7시 30분경 도착했습니다.
유연운동을 하는데, 평소에 연무재 수련순서와 같은 연습을 해서 이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용산 카츄사에 있는 준명이가 내일이 휴일이라 같이 수련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기본동작과 응용동작 수련은 제가 구령을 넣어 진행을 했고, 발차기와 품새는 원장님께서 지도해 주셨습니다.
특히 연법3식을 할때, 낱동작으로 나눠서 했는데, 뒷굽이 동작이 많이 들어간 품새라서 참 고통스러웠습니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련인원이 많아서 정말 오래~ 오래간만에 3열로 수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장이 11명의 열기에 거울이 뿌옇고, 바닥은 습기로 미끄러울 정도 였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울 때는 많은 것을 깨달게 해줍니다.
원장님 말씀처럼 정확한 동작을 하면 미끄러지지 않으니까요.
발차기를 하기 전에 변사범이 학생들을 잠깐 지도를 했는데, 어린 동도들이 진지하게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몸과 머리가 굳지 않은 이른 시작이 미래 연무재의 희망이 될 수 있겠구나... 그런면에서 천선생님이 학교에서 시작한 수련은 대단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뒷풀이 시간에는 원장님 생신 축하를 초촐하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련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고, 항상 이 곳을 지키시는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학생들과 서울대학교 방문을 하는 동안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서 많이 힘들었는데, 보금자리 같은 도장에 들어서니 참 포근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