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우정, 이승용, 시기, 지니
운전 중에 형근 형님한테 참석 여부 전화를 받았습니다.
변사범님은 못 온다기에 오늘 많이 안 오겠구나 했는데 도착해보니 원장님은 거의 끝내고 가시려고 하였고 시기와 지니는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거래처와의 일이 있어서 저도 한참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원장님께 정말 죄송하네요.
8시 50분에 시작하여 만련과 쾌련을 원장님과 함께 하고 모래주머니를 풀고 쾌련을 한 번 더 하고 주춤서기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종종 느끼는 거지만 오늘따라 호흡이 힘들어서 횡경막 쪽이 뻐근하고 숨이 아랫배까지 차오르는 느낌을 얻기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힘으로 하니 자세도 어느정도 낮출 수 있었지만 마지막 쾌련을 할 땐 숨이 내려가지 않아 자세도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쾌련을 할 때 몇 번 쉬게 되더라구요.
호흡이 가장 중요한데 이게 안되니...
수련을 마치고 시기와 지니는 맥주 한 잔을 하고 일찍 돌아갔습니다. 보통 운동 끝난 후엔 음료수를 잘 마시지 않는데 여기서 운동을 마치고 나면 맥주 맛이 정말 좋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제대로 들은건지...
요즘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수련 뒷풀이에선 거의 원장님과 저의 상담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영업하면서 힘들었던 걸 원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참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고 지금 어려움을 통해 더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어디가서 말하기 힘든 얘기인데 원장님께서 애정을 가지고 좋은 충고를 해주시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도 서른 중반의 나이인데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원장님께 피터 드러커가 33살에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꿈을 펼쳐 나갔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피터 드러커나 정주영 같은 사람 모두 그 나이에 갑자기 일이 된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들이 그 시기에 꽃이 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전부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정진하며 준비되어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수련 시간이 짧다 보니 수련에 관한 것보다 뒷풀이 내용이 더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