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우정, 홍기민, 천종민
이번 한 주는 비가 자주 내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일교차가 심해 개인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야 하겠습니다.
금일은 원장님의 지도로 유근법, 주춤서 몸통지르기, 기본동작, 발차기, 품새수련, 겨루기동작 그리고 주춤서기 8분으로 수련이 진행되었습니다.
도장을 내려가는 계단으로 살며시 불빛이 흘러나옵니다. 변함없이 원장님께서 누운자세에서 몸을 풀고 계셨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팔동작부터 유근법을 수련했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양발의 위치도 고정하지 않고 계속 위치를 바꿔가며 몸의 균형을 잡아가며 수련했습니다. 몸통비틀기 동작에서 시선을 위로하고 숨을 마시면서 하복부와 대퇴부가 닿도록 허리를 계속 틀어주어야 한다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다리 동작을 하다보면 잘되는 쪽이 있고 그렇지 못한 쪽이 있습니다. 부족한 동작을 매일 수련해서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젊음의 힘이 아닌 호흡으로 할 수 있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호흡을 내쉬면서 몸을 틀려고 했는데 금일은 숨을 마시면서 하복부와 대퇴부를 의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근법이 끝날 때쯤이면 평소에는 변형근 사범이 도장에 들어서는데 금일은 회사 일로 수련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주춤서기 준비자세를 할 때 양팔을 허리를 틀어 몸통지르듯이 던져주어야 하는데 상체에 힘이 들어가 끊어진다고 원장님께서 지적해주셨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동작에서 두번 지르기보다 세번 지르기 동작에서 호흡과 허리의 비틀림이 얼마나 중요한 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호흡이 고르지 못하면 팔동작이 끊어지고 횟수를 채우는데 급급하게 됩니다.
기본동작 수련에서 앞굽이 아랫막기를 할 때 한 다리중심으로 몸을 모았다가 허리를 틀면서 팔을 가볍고 빠르게 내려주는 것이 요체인 듯 합니다. 한 다리중심이 안되면 몸의 중심이 분산되면서 몸 전체가 흔들리게 되고 다리의 위치도 일관성이 없게 됩니다. 앞굽이 얼굴막기는 가볍게 한 다리 중심으로 몸을 응축했다가 허리를 틀면서 팔동작을 가볍게 머리쪽으로 던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호흡이 있는 곳으로 몸 전체가 모였다가 펼쳐지는 듯한 형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굽이 거들어막기 동작에서는 허리쪽으로 양주먹이 모였다가 허리를 뿌리면서 등주먹 인중을 치듯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몸이 모였다가 펼쳐지는 동작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겠습니다.
발차기 동작은 먼저 반달차기로 한다리 중심과 바른 무릎쓰는 법을 익혔습니다. 한다리를 지면에 단단하게 고정하고 무릎이 반대편 어깨방향으로 가볍게 올라가서 빠르게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원장님께서 수련할 때마다 강조하셨습니다. 앞차기동작에서는 무릎을 가슴쪽으로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허리를 틀어 전진해야 합니다. 앞돌려차기동작은 앞차기처럼 양발이 교차하듯 하다가 급격히 허리를 틀어 무릎이 수평이 되도록 차야합니다. 허리의 꼬임을 유심히 지켜보면 발전이 있을 듯합니다. 옆차기 동작은 멈추지 않고 양발이 교차하다가 발뒤꿈치와 발날쪽을 앞으로 뿌리듯이 밀고 나가야합니다. 한 다리 중심이 안되면 몸의 중심을 기준으로 발만 끊어차는 모양새가 되고맙니다.
발차기동작 중간에 홍기민 사범이 도착하여 품새수련부터 동참했습니다.
품새수련은 1식 만련 평련 조금빠른 평련, 2식부터 5식까지는 평련과 조금빠른 평련으로 수련을 했습니다. 연속품새수련은 1식부터 5식까지(본인은 4식까지)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수련을 하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원장님께서 연법3식과 4식을 쾌련으로 수련하셨습니다. 다시 연속품새수련을 모래주머니를 풀고 쾌련으로 실시했습니다. 본인은 모래주머니를 풀고 쾌련을 할 때 동작을 따라하기 바빠 몸의 축과 호흡이 급격하게 무너졌습니다. 홍기민 사범은 정확을 동작을 하려다 보니 앞굽이와 뒷굽이 구분이 안되어 보였습니다. 모래주머니를 차고 하든 풀고 하든 몸짓의 일관성이 있어야 바른품새수련이라고 원장님께서 일침을 놓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8분을 수련했는데 홍기민 사범의 동작이 평소보다 낮고 호흡도 괜찮아 보인다고 원장님께서 칭찬하셨습니다. 본인은 수련후반부터 자세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도장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난 후 약속대로 원장님께서 순대국밥을 사주셨습니다. 세상을 사는 동안 자기 기준이 중요하다는 것과 결혼과 관련해서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주변의 상황에 따른 만남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충분히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고민하고 결심한 후 만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외에도 이런저런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헤어지는 길에 원장님께서 홍기민 사범과 본인의 손을 잡으면서 흐뭇한 소회를 밝히셨습니다.
연무재 수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허리를 틀면서 앞굽이 뒷굽이 자세도 취해보면서 무슨 도인이라도 된 듯합니다. 그러다가 금새 호흡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면서 원장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겸손함과 끊임없는 유념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몸이 영원불멸이 아님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한동호 참 끊임없이 단련해야 한다고하면서 단련을 입으로만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