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6)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천종민, 박대웅
고향에 내려갔다 올라오자마자 수련에 참가했습니다. 금일 수련에는 본인의 제자 박대웅 군이 중국유학중 방학을 이용해 수련에 동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년 만에 보는 얼굴이라 무척 반가왔습니다.
원장님께서 작일에도 산행을 하셨다고 합니다. 왼무릎을 계속 주무르고 계셨는데 당분간 무릎을 보호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근법 수련중 쟁기자세를 평소보다 호흡을 길게 천천히 하면서 머리부분으로 서려고 노력했습니다. 경동맥이 자극되면서 다소 어지럽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유근법을 마무리 할 때쯤 변형근 사범이 도착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수련일 변형근 사범의 600회 수련일이었는데, 금일 수련후 축하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주춤서몸통지르기 동작을 할 때, 박대웅 군은 계속 시선을 땅을 보거나 좌우로 돌아가는 것을 지적받았습니다. 본인은 가볍게 팔을 던지지 못하고 어깨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 오히려 경직되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기본동작 수련에서는 앞굽이동작에서 아랫막기, 얼굴막기 그리고 거들어 막을 때 몸통을 비틀어 앞으로 전진하면서 허리를 튕기듯이 앞으로 던져줘야 하는데 반쯤 몸이 틀어지다가 전진하다보니 억지로 팔을 미는 듯한 동작이 됩니다. 박대웅 군은 계속 시선이 밑으로 내려왔고, 변형근 사범은 지지하는 발이 일찍 풀어지는 것을 신경쓰야 한다고 원장님께서 지적하셨습니다.
응용동작 수련에서 뒷굽이 동작은 금강막기든 안팔목막기든 팔이 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팔이나 발을 막는 동작이므로 비틀어서 다소 접혀있어야 하는데 형식적으로 팔동작을 하다보니 양팔이 펴집니다.
발차기 수련중에 홍기민 사범이 도착했습니다. 무릎으로 차야하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과감하게 허리를 비틀지 못하고 견제하게 되어 결국 뻗정다리로 폼만 잡게 됩니다. 도장수련만으로 발차기 동작을 개선하기 어려우므로 평소 걸을 때, 개인적으로 수련하면서 변화를 관찰해야겠습니다.
품새수련을 시작할 때 부터 본인은 어지럼증이 왔습니다. 원장님과 함께 만련, 평련을 하고 다시 평련을 할 때까지는 견딜만 했는데 연법2식을 시작할 때 부터 호흡이 어렵고 속이 매스꺼웠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 자세를 높게 하고 연법2식을 마무리해야지라고 마음먹고 2식까지 마쳤는데, 연법3식부터는 도저히 서있기가 어려웠습니다. 손을 들고 원장님께 허락을 받은 후 수련을 참관했습니다.
원장님의 지도로 연법5식까지 수련을 마친후 변형근 사범과 홍기민 사범의 연속품새수련이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다들 지쳐보인다며 원장님께서 걱정하셨습니다. 잠시 두 사범이 쉬는 동안 본인대신 박대웅 군이 연법 1식을 수련했습니다. 팔동작과 발동작이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데 발동작후에 팔동작이 이루어져서 품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시 변형근 사범과 홍기민 사범이 1식부터 5식까지 쾌련으로 수련을 하고 주춤서기 8분으로 금일수련을 마무리했습니다.
수련후 도장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금일 수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친 이유가 무엇인지 다음 주 수련과 비교해서 관찰해봐야겠습니다. 변형근 사범의 600회 수련기념을 위해 원장님께서 추천하신 중국집으로 가려고 일어설 때쯤 이승용 사범이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장을 나가 중국집으로 가는 도중에 변형근 사범을 축하하기 위해 이문호 사범님이 도장앞에서 합류하셨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중국집이 금일 무척 바빴다고 합니다. 원장님께서 주문한 음식이 재료가 없어 만들 수 없다기에 자장면과 뚱퍼족발을 시켰습니다. 소주로 축하의 건배를 하며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어렵게 도장을 마련하고 수련대상을 넓히게 된 배경과 간단한 소회를 밝히셨고 이어서 이문호 사범님의 격려가 있었습니다. 변형근 사범은 600회 수련에 즈음해 감회가 남달라 보였습니다. 원장님의 수련에 임하는 모습에 대한 존경과 부족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짊어지고 나가야할 책임감까지 소회를 밝혔습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원장님과 헤이진 후 바로 이주환 사범이 일동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원장님을 뵙지 못한 아쉬움이 얼굴에 가득했습니다.함께 양재역까지 걸으며 이문호 사범님을 모셔드린후 변형근 사범은 지하철로 그리고 본인은 버스로, 박대웅 군은 이주환 사범의 배려로 신세를 지기로 하고 홍기민 사범과 이승용 사범과 함께 이주환 사범의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련의 농도만큼 일지의 깊이도 달라집니다. 호흡이 불안정한 것처럼 일지도 그러합니다. 금일 수련을 교훈삼아 좀더 집중해야 겠습니다.
천종민 08월 15일 (음력 07월 15일)은 원장님 생신이라고 홍기민 사범이 뒷풀이를 마칠 때쯤 이야기했습니다. 원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