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7)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천종민, 한동호
금일은 연무재 1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며칠동안 짖궂게 쌀쌀하던 날씨가 봄날처럼 풀렸습니다.
도장에 도착하자 원장님께서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계셨습니다. 활자세(양손을 발뒤꿈치에 대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하복부를 들어올리는 자세)부터 수련을 함께 했습니다.
최근들어 가능하면 호흡을 의식하며 몸을 천천히 움직여 어느 부위에 자극이 되는 지 신경을 써고 있습니다. 연무재 동작마다 동도들 사이의 우열이 있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유근법에 좀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들을 나누다보면 좀 더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본 수련에 들어가기전에 이주환 사범과 변형근 사범이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서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한동호 씨도 본수련전에 도착하고 홍기민 사범과 이승용 사범도 기본동작중에 도착해 도장안이 꽉차보입니다.
본인이 처음 연무재에 와서 수련할 때는 유근법부터 함께 수련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대(大)자 모양으로 자세를 잡을 때, 중심잡기가 어려워 사시나무 떨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금일이 11주년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없습니다. 시계를 응시하던 원장님께서 어김없이 8시가 되자 "자, 수련합시다."로 시작해서 힘찬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와 기본동작]
변사범이 최근 몸통지르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만큼 허리를 틀면서 주먹까지 틀어지르는 동작이 개선되었습니다. 주춤서기와 호흡도 훨씬 안정감을 줍니다.
이사범은 무릎을 가볍게 높이 들어올리는 것에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힘을 빼고 시원스럽게 주먹을 지를 수 있으면 훨씬 강해보일 것 같습니다. 규칙적으로 수련에 임하고 있으니 조금씩 개선되리라 생각됩니다.
본인의 지르기 동작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정작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날 때와 자기 전에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도움된 듯합니다.
한동호씨는 힘을 잔뜩주고 지르던 모습에서 힘을 빼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주춤서기 자세에서 아랫배를 내미는 동작이 좋아졌습니다. 방향전환할 때도 허리를 틀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응용동작]
뒷굽이 동작은 여전히 홍기민 사범의 동작이 경쾌하고 힘이 넘칩니다. 홍사범의 얘기로는 금강막기를 허리를 틀면서 안팔목막고 그 탄력으로 다시 얼굴을 막는 두 동작을 한 동작처럼 튕기듯이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이승용사범은 모지르기할 때 힘차게 주먹을 지르는 데, 가끔 샌드백이 있는 위치에서는 호쾌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최근 출석횟수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쏠리던 자세가 중심이 잡히면서 많이 내려갔습니다.
[발차기]
전반적으로 발차기 수련이 가장 부족합니다. 무릎이 허리가 틀리면서 깊숙이 앞으로 차고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호흡과 일치되지않아 동작이 엉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중에도 변사범과 홍사범의 동작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품새와 주춤서기8분]
호흡으로 자세를 낮추고 몸을 움츠리며 꼬았다가 허리의 뒤틀림으로 펼치며 나아가기를 반복하는 간결한 요체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에 쫓기기라도 하듯이 동작을 끝내는데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금일은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며 제대로 해보려는 의지가 모두에게서 나타납니다.
주춤서기8분에서는 아랫배를 내밀며 발뒤꿈치에 중심을 두는 경계에서 갈등을 합니다. 느낌이 올듯 말듯 타협과 도전을 반복합니다.
[11주년 기념 뒤풀이]
동도들 각자가 분담한 음식으로 조촐하게 연무재 11주년을 자축했습니다. 어느덧 연무재를 개방하고 11년이 되었다며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소회를 밝힌 원장님께서 함께 지금까지 수련해준 동도들에게 고맙다며 벅찬 심정을 토로하셨습니다.
그리고 동도들에게 2가지 숙제를 제시했습니다. 첫번째는 다음 주 동영상촬영 전까지 자신의 동작을 관찰해서 무엇을 개선할 것인지 확인받을 것. 두번째는 12월 30일까지 각자의 20년후 비젼을 적어서 제출하라는 것입니다.
20년 후 비젼을 위해 10년후 5년후 3년후 1년후 일과 가정과 교우관계와 개인적인 능력개발등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자기사명서를 작성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옛부터 맑고 향기로운 사람옆에 있으면 부지부식간에 자신도 그 사람을 닮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스승을 찾아 길을 떠난 후학들이 많았습니다. 연무재의 향기가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보다 30분정도 늦은 시간에 금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기분좋은 밤거리를 거닐었습니다.
변형근 수련인원은 적지만 정예맴버로서 꾸준히 할수 있는 동도들이 있다는게 큰 기쁨인것 같습니다. never 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