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변형근, 홍기민
금일 조금 일찍 도착해서 유근법을 하고 있으니 변사범이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각자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화요일에 쟁기자세를 잘못해서 왼쪽 등에 담이 걸렸는데 아직 여전히 통증은 좀 있었지만 이틀이 지나서인지 그래도 호전이 되어 견딜만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정시부터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시작으로 본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평소대로 주춤서 몸통 지르기,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순으로 수련하였고 주춤서기 9분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화요일에 수련 시작전 담이 걸리는 바람에 동작을 따라하는 형국밖에는 하지 못하였는데 금일 그래도 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 힘을 실을 수 있으니 기분이 자유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화요일 수련을 공친거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수련 중간 잠깐씩 쉴 때에 변사범과 몸의 쓰임새에 대해서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변사범이 평소에도 다양하게 고민 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뒷굽이가 높았습니다. 꾸준히 신경쓰고 있으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예전부터 가지던 바램이지만 아직까지는 별 진전은 없어보입니다만..) 그래도 부담을 가지지 않고 집중하며 추구함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발차기시 변사범의 발짓이 궤적이 크고 시원해보였습니다. 본인은 상체가 앞으로 살짝 수그려 져서 동작이 위축되어 보였습니다. 특히 앞차기 시에는 무릎이 높이 들려야 하는데 아직도 위로 걷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왼발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품새를 수련 하기 전에 변사범이 본인에게 방향 전환시 중심 이동을 어떤 감으로 하냐에 대한 물음을 던져서 본인의 경우에는 몸의 중심 축을 관통하는 선상과 지면이 만나는 지점에 하나의 점이 있다고 가정 하고 그 점을 의식하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같은 몸짓을 구현 하려 한다 하더라도 아마도 각자 나름대로의 감과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변사범은 같은 동작 안에서도 힘의 완급에 대해서 뭔가 감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좋은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지르기를 가만히 서서 할 때 신경써서 하면 허리가 전방으로 회전 하는 순간 미처 역으로 돌고 오지 못했던 상체가 꼬이고 좀 더 힘을 잘 빼면 견갑골까지 꼬이는 느낌이 드는데 품새를 하면서는 그런 느낌을 잘 살리기가 힘들었습니다.
평련으로 수련을 하는데도 균형이 완전하지 못하여 불안정 해서 그에 급급한 나머지 일부가 경직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9분을 하였습니다. 바깥날을 11자로 만들고 천천히 자세를 낮추어 갔습니다. 나중에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자세를 낮추니 발목에 틀어지는 부하와 함께 뒷꿈치에 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변사범은 금일 안정적이고 낮은 자세로 주춤서기를 유지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친후 샤워를 하고 간단하게 음료를 마시며 서로의 회사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와 변사범의 오디오에 대한 취미 그리고 본인의 사진 취미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