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우정, 변형근, 천종민
3월임에도 함박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변덕스런 봄입니다. 거친 황사바람속에도 봄꽃은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 꽃망울 펴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원장님께서 먼저 몸을 푸시고 계셨습니다. 조금 급하게 유근법으로 몸을 푸는데 몸통비트는 동작에서 허리의 통증과 호흡이 막히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체중이 10킬로그램이상 불어난 것이 그대로 몸으로 말해줍니다.
8시 운동시작시간을 맞추어 변사범이 도착했습니다. 조촐하게 원장님과 변사범 그리고 본인이 수련에 임했습니다.
금일 수련은 원장님께서 조언을 줄이고 간결하게 수련을 진행시켰습니다. 다만, 응용동작을 품새수련후로 배치해 몸을 푼 상태에서 심도있는 앞굽이,뒷굽이 수련이 되도록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본동작부터 주춤서기가 높아 힘겨웠습니다. 변사범 생각은 옆차기를 해서 발을 올렸을 때 허벅지와 골반쪽이 뭉쳐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유근법과 옆차기 동작을 통해 수련해보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금일 수련에서 변사범은 지난 주 수련보다 호흡이 고르고 자세가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가끔 습관처럼 입으로 숨쉬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연속품새는 본인이 1식부터 2식까지, 변사범이 1식부터 5식까지 번갈아가면서 수련했습니다. 확실히 변사범의 동작이 지난주보다 여유로워 보입니다.
주춤서기 10분은 틈틈이 생활속에서 습관이 되도록 각자 노력하는 것이 최선인 듯합니다. 의지로 낮출 수 밖에 없는데 아직 버티게 됩니다.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과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3주간 미국으로 출국하는 관계로 금일 수련후 뒤풀이는 맥주와 음료수 한 잔씩 마시고 정리하였습니다.
도장을 나올 때 변사범이 품새수련 중에 상체에 너무 힘이 들어간 상태로 모든 동작을 하고 있다며 지를 때와 막을 때, 즉 동작을 하는 과정에는 숨을 마시고 동작을 마무리 할 때 숨을 내쉬면서 수련해 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늘 함께한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통해 연무재에서 동도란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