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0)
우정, 변형근, 홍기민, 천종민, 이주환, 이승용
김기주총장님, 이종철총장님, 장용규교수님, 이창후, 조성훈, 박종민, 박지원, 정상원, 이훈영, 이재연, 장원석, 맹윤재, 장성원, 한동호
금일은 연무재 13주년 기념일 및 폐원식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사무실에 이야기하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오면서 과일도 좀 사고 기타 준비할 것도 좀 하며 도장에 들어서니 6시 10분경이었습다.
금일 수련은
7:00부터 ~ 7:30까지 30분간 진행
7:30부터 ~ 8:00까지는 식순 준비과정
8:00부터 ~ 13주년기념 및 폐원식 을 진행하는 일정이었습니다.
6시20분 경 천종민사범이 도장에 들어서더군요.
도장엔 먼저 온 거 같았는데 잠시 볼일을 보고 왔나봅니다.
둘이서 바로 호흡동작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네요.
30분 이 조금 지나서 원장님께서 오셨습니다.
호흡동작을 마치고 기념일 및 폐원식 준비에 대한 준비를 조금 하고 7시부터 본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수련은 평소와 동일하게 진행하였지만 평소보단 조금 빠르게 그리고 품새의 경우 개별 품새는 1회씩만 연속 품새는 역시 1회만 하였습니다.
홍기민사범은 기본 수련부터 합류했고, 변형근사범은 품새 수련부터 합류했습니다.
해서 두 사범은 연속 품새를 1회 더 했습니다.
금일 수련에선 주춤서기는 생략했습니다.
수련이 막 끝이 나자 승용이형, 한동호목사, 원석이형 이 차례로 도장에 들어섰네요.
순간 인원이 늘어서 기념일 및 폐원식 준비로 신속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이후 서울대 동문 선후배분들이 오셨네요.
8시 시간되어 연무재 폐원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사회는 천종민사범이 진행을 하였습니다.
식은 원장님께서 연무재 연혁과 원장님의 소회를 말씀하셨습니다.
원장님께서 장문의 말씀을 하셔서 저의 머리로는 모두 기억하여 적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한마디로 요약한다는 것이 무척 죄송스럽지만
원장님께서는 당신의 소회를 유언시에 비유하여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연무재로의 13년간의 또 그 이전의 동문들과의 수련에 대한 애정과 사랑,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시계반대방향으로 참석해주신 동도여러분의 소회가 이어졌습니다.
좋은 말씀들과 또 안타까운 감정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엔 지금껏 이어온 연무재에 대한 수련과 정신은 계속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폐원식은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원장님의 건강과 모두의 건강과 서로의 미래를 위해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막걸리와 약소한 음식으로 폐원식의 립셉션? 을 가졌습니다.
립셉션이후 김기주 총장님께서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를 사주셨습니다.
금일 참석하신 분들 중 한 두 분을 빼고는 거의 모두 함께하여 인원이 많았습니다.
호프집에서는 수련에 대한 또 연무재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선배님들의 경험이고 하나의 지식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호프집에서 나와 김기주 총장님과 원장님께서 먼저 출발하시고 각자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ps / 각 사범님들은 내용추가나 댓글 식으로 지난 폐원식에 대한이야기를 추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동호 참 마음이 아쉬웠던 연무재폐원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생각은 시즌1이 끝나고
새롭게 시즌2가 준비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무재 season 1 에서 season 2가 새롭게 열리고
연무일지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를 계기로
기존의 태권도의 엘리트편향성과
태권도의 상업적 추구들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되는 역할을 감당했음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연무재 시즌2를 기다리며...*^ ^*
홍기민 호기심으로 변사범 소개로 오게 된 계기가 제 인생의 큰 힘이 되어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13주년 기념식 및 폐원식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어려서 부터의 동경과 중간에 그만두었던 운동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실전에서 멀어져 간 스포츠화 된 태권도에 대한 채울 수 없는 갈증이 저를 연무재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는 연무재는 올바른 몸짓을 통한 자유로운 움직임을 넘어서서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당시의 저로서는 감당하기 힘들고 버겁게 느꼈던 주변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어디론가 도망가고만 싶던 시절 제게 버틸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줬던 연무재 입니다. 스스로를 관하게 되고 다시 한번 다른 각도에서 돌아보고 수련을 통해 삶의 이치를 하나씩 깨달아 나가는 과정이 그리 달콤하지 안을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같이 폼나고 덜 힘들고 재미있기까지 한 레포츠가 대세인 시절에 재미도 없고 폼도 안나고 군대 얼차려처럼 고통 스럽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운동을 하러 와서 꾸준하게 함께 수련을 한 곰같은 동도들과 함께 보냈던 추억 또한 제가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제 개인의 사람 됨됨이로도 연무재를 통해 부쩍 성장한 것은 결코 부인 할 수 없는 것입니다.
2002년 1월 22일 부터 시작하여 9년이 좀 안되게 수련을 하였습니다.
아직도 배울 것도 많은데 마치 어린아이가 조각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게 된 심정이기도 합니다.
이런 원망도 해보았습니다.
이제 뒷굽이를 할 때 축이 생성 되는 지점을 알았고, 뒷굽이시 몸이 어떻게 꼬여야 하는지 알아가기 시작하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시점에.. 뒷굽이를 제대로 하게 되면서 앞굽이와 연계하여 동작을 하면 제 본인 생각보다도 더 놀라운 진보가 가능 할 것이라 생각 하였고.. 1년 정도면 가능 하지 않을까.. 그래서 10년 채우면 정말 두번째 개안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대일 뿐 미완성인 상태에서의 폐원은 제 본인의 이기적인 생각에 마음이 갑갑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원망은 제 스스로에게 해야 하는 원망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원장님께서 내려주신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의지가 있으면 실천이 있어야 하는 만큼 부족하고 미약할지도 모르나 끝없는 추구를 통해
스스로의 단련과 수련 그리고 동도들과 합심하여 연무재의 몸짓을 계속하여 추구하고 연마해 나갈 생각입니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겠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수련에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