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6)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정지혜
회사일로 조금 늦어졌습니다. 꼭 연무재에 나오는 화요일만 되면 퇴근 직전에 일이 생기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금일은 연무재의 짐들을 정리하는 날입니다.
평소보다 일찍 올 수 있는 사람은 와서 짐정리 전에 수련을 하기로 하고 기본은 8시 부터 짐정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본인은 8시 15분 즈음 해서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였더니 먼저온 변사범과 이사범 그리고 용사범이 짐 정리를 거의 반 이상 다 해놓았습니다.
금일은 짐정리 이후에는 송년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원장님께 인사도 드릴 겸 여자친구를 데리고 함께 왔습니다.
짐정리를 어느정도 마치고 중앙에 둘러 앉아 가볍게 음료를 마셨습니다.
쥬스를 마실 사람은 쥬스를.. 맥주를 마실 사람은 맥주를 마셨습니다.
저는 연무재 13주년 기념식때 찍었던 사진중에 기념촬영한 사진2장을 1세트로 하여 5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원장님께 2세트를 드렸습니다 하나는 김기주 총장님께 갖다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 평소 가던 순대국밥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간 함께 오래 수련했던 동도들에 대한 고마움과 조사범에 대한 그리움 또 연무재를 시작했을 때의 기쁨과 각 개인 생활의 대소사와 저와 제 여자친구의 늦어진 결혼에 대한 이야기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무엇 보다 그동안 저희를 운동을 떠나 인생의 스승님으로써 이끌어 주신 원장님께 대한 고마움이 컸던 자리였습니다.
우리의 만남이 여기서 끝은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는 말씀도 있으셨고 1월중에 천사범이 일본에서 돌아오면 한 번 더 모여서 저녁식사를 가지자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13년간 양재동에 적을 두었던 연무재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이후로는 변사범과 이사범이 이미 하고 있는 수련에도 본인도 본격적으로 참여해야겠습니다.
운동을 할 때도 잘 먹고 충분히 쉬는 것과 어떻게 운동 하는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사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하나만을 생각한 나머지 다른 소중한 것들을 너무 희생시킨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요새 강하게 듭니다.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연무일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