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월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이네요.
이번 주에 홍사범은 신혼여행 중일테고 이사범은 회사 일로 인해 못 오는지 금일 수련은 변사범과 저 이렇게 단 둘이 조촐하게 진행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업무를 일찍 마치고 부랴부랴 수련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7시 40분쯤 도착했는데 날이 어둑어둑 해지더군요.
미리 와서 어깨와 목을 풀어주었습니다. 야외에서 수련을 하고 부터는 유근법을 하지 못해 부상의 위험도 있고해서 신경써서 몸을 풀어주려고 합니다. 사실 양재동 도장에서 할 때도 매번 지각하여 유근법은 잘 해보지도 못했는데...
45분쯤 변사범이 와서 바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1식 만련으로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호흡과 낮은 자세에 집중하여 만련을 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100회를 하고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을 했습니다.
변사범이 저를 보고 매번 동작을 할 때마다 손으로 귀를 가려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꼬임도 훨씬 잘 일어나고 방어와 공격이 수월해진다고. 확실히 손으로 귀를 막다보니 몸에 긴장이 더하고 꼬임도 더 증가하는 것 같았습니다.
준비자세에서 앞굽이 동작을 할 때도 그 자세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어떤 동작이든 지적당하면 바로 수정하여 훈련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수련에 종종 빠지다 보니 흐름이 끊겨서 지적받은 동작을 자꾸 잊어버리나 봅니다...-_-;
반달차기와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뒤차기 순으로 발차기 수련을 했습니다.
특히 돌려차기에서 훨씬 많은 꼬임을 줘야 하는데 자꾸 몸을 100% 사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몸에 자꾸 힘이 들어가게 되는지 좀 더 유연하게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연법 1식부터 5식까지 연속으로 하고 반대방향으로 1식부터 5식까지 수련을 했습니다.
전에 하던 것 보다 훨씬 힘든 것 같았습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숨이 차서 자세도 높아지고 중심이 흔들려 고생했습니다.
차라리 천천히 하더라도 동작 하나하나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주춤서기 11분을 했습니다. 사실 시계로 정확히 재질 않아서 11분 넘게 한 것 같습니다.
주춤서기 할 때 자꾸 무릎으로 버티려고 하는지 무릎이 아픈데 좀 더 골반 쪽에 힘을 분산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야외 수련엔 더 없이 좋은 날씨인 듯 합니다.
기민형 여행 잘 다녀오시고 화요일에 뵈었으면 하네요. 다른 분들도 화요 수련에는 꼭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소가 없어서 그런지 참여율이 저조하네요. 특히 종민형님은 저번 주에 오셨다 허탕치셨으니 이번 화요일에는 꼭 나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