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천종민, 이승용
금일 수련은 홍사범과 이사범의 부재중 변사범과 저 둘이서 수련하게 되었습니다. 40분쯤 도착해서 먼저 몸을 풀고 있는데 바로 변사범이 도착하여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날씨도 점점 선선해 지면서 야외 수련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해가 짧아져 그런지 7시가 넘어가니 하늘이 금방 어둑어둑해 지네요.
만련으로 몸을 풀고 몸통지르기와 기본동작을 수행했습니다. 앞굽이 시에 자꾸 상체가 앞으로 숙여져서 자세를 꼿꼿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자세가 좀 더 높아지더라는... 힘이 들더라도 자세를 더욱 낮추고 상체를 바로해야 하는데 요령만 늘어난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허리로 부터 오는 힘이 중간에 탁 막혀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체의 힘으로만 하려니 몸만 더 경직되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나쁘게 배인 습관을 고치려니 쉽지 않네요.
응용동작을 하고 잠깐 쉬면서 변사범이 호신술 몇가지를 개발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형근 형은 온몸이 무기라 살짝만 부딫혀도 아픈데 굳이 저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상대에게 손목이 잡혔을 때와 멱살이 잡혔을 때 어떻게 효과적으로 풀면서 공격으로 이어지게 하는지 알려 주었습니다. 역시 기본자세만으로도 쉽게 응용이 가능했습니다. 허리를 이용하여 뒤로 물러섰다가 앞으로 나오는 동작이었는데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자세를 낮게하면...
학교 운동장 개방시간이 20시 30분까지라 서둘러 발차기와 품새를 진행하였습니다. 추석이다 뭐다 해서 두 세번 수련을 쉬니 호흡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 때문에 기분은 상쾌했습니다. 품새 중간에 종민형이 와서 함께 수련을 했습니다. 늦게와서 안하려하길래 억지로 수련에 참석시켰습니다. 확실히 연무재는 조금만 수련해도 운동효과가 대단한가 봅니다. 종민형은 잠깐 수련에도 땀을 많이 흘리더군요. 원래 땀이 많은 건 아니죠? 시간이 다 되어 주춤서기는 못하고 수련을 마쳤습니다. 집에가서라도 주춤서기를 해야 하는데 역시 혼자 수련은 힘들다는...
끝나고 함께 맥주 한 잔씩 하고 앞으로 수련할 장소를 마련해 보자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유연동작을 해야 하는데 운동장에서는 그것이 힘들어 확실히 수련을 하는데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습니다. 자꾸 굳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당장 공간이 없으니 집에서라도 조금씩 몸을 풀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지를 제가 써야할 차례인지 모르고 놔두다가 많이 늦어졌네요. 다음엔 순서 잘 지켜서 빨리 일지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