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이주환
금일 변사범과 준영군 모두 회사 일과 개인사정으로 수련에 불참 하게 됬음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이사범과 둘이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수련을 시작 하였습니다.
유근법을 하면서 보니 이사범 몸이 정말 많이 유연해 졌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수련을 진행 하였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약속겨루기, 품새, 무기술, 주춤서기 13분 30초 를 하였습니다.
힘을 빼고 화요일에 변사범이 제게 조언을 해주었던 부분을 되새겨 가며 동작을 하였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몸통이 수건을 물에 적시고 비틀어 짤 때 처럼 꼬여야 하는데 그 회전 각이 작다 보니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몸통의 회전은 오로지 가속도와 급격한 중심이동과 함께 하여 위력을 다하는데 쓰는 것만 생각했었고... 그 것이 힘으로만 하려다 그렇게 해서는 한계가 명백함을 깨닫고 힘을 빼고 중심축과 자연스러운 몸짓에서 나오는 다이내믹함을 내볼려고 노력해 왔지만... 그 마저도 한번에 위력을 집중시키는 것에만 생각이 몰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몸통의 꼬임이 변수와 허수가 많은..공방이 오고 가는 동선상에서 완급과 강약. 그리고 정중동의 태세를 갖추는데에도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늘 들어오던...원칙적으로... 유근법의 소중함 그리고 기본기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범은 꽝! 하는 폭발력은 조금 덜했지만 동작을 할 때 참 차분하고 정리가 되게 동작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는 인상적입니다.
몸이 많이 유연해 지면서 탄력이 예전 보다 붙어 보이지만 더 붙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저는 머리에 새로 들어온 생각들을 동작에 녹여 볼려고 하니... 준비 되지 않은 몸과 어색한 감각에.기존에 잡혔던 균형도 조금 어긋 나서 뭔가 좀 맥이 없는 동세들이 나왔습니다.
다만 무기술 연습시... 무기술 대신 한창 수련에 정신없이 빠져 있었던.. 에너지가 용솟음 쳤던 시기를 되새기며 그 기분을 살려 쾌련을 해 봤습니다.
밸런스가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사범 말로는 지르기를 할 때 반대 주먹이 허리에 정갈하게 가 있는 것이 아니라 팔랑거렸다고 합니다. 분출하기 급급한 나머지 정리가 되지 못한 것이었고.. 이는 곧..힘의 낭비가 심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호흡과 균형이 완벽해야 정리가 될 수 있을 텐데.. 수련의 길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답답하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한걸음 함걸음 걸어서 산을 오르듯...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하고 즐겁게 수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최근 모두들 수련하는 모습을 보면.. 예전 보다 조금은 앞으로 더 나아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예전 보다 퇴행 한 부분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만...
혹자는 이제 나이가 있는데 몸생각 해서 좀 더 살살 하는 운동을 하라고 하기도 하고 이제 유지나 하면 성공 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일단 제 생각은 분명히 그렇지 않고.
아직은 다소 부족하겠지만 꾸준한 의지로 계속 하다 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내는 1분이 10분을 바꾸고 지금 보내는 10분이 오늘 하루를 바꾸고 오늘 보낸 하루가 내 인생을 바꾼 다는 생각으로 생업에서건 가정에서건 수련에서건 용맹정진해야겠습니다.
천종민
홍사범 힘빼는중 이사범 유연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