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6)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강은정, 백승화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느즈막히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2014년 첫 수련임에도 지각하는 습관은 대체 언제 고쳐지려는지...
날씨가 꽤 추운 날이었습니다. 양재역에서 도장까지 걸어가는 길은 항상 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얼마나 힘이 들까하고...그래서 자꾸 도장에 늦게 가게 되는건지...
도복으로 갈아입고 도장 문을 여니 많은 동도들이 발차기를 마치고 대련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서로들 제가 가장 힘들다는 발차기 수련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올 것이라고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더라는...
6명이 수련을 하니 도장이 꽉 차는 느낌이었고 대련할 때도 짝이 맞아 좋으네요.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로 약속 겨루기를 했습니다. 아래막으면서 발은 옆차기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자연스럽게 되질 않네요. 머리로 의식하기 보다 몸이 기억을 해야 자연스럽게 공격과 방어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꾸준한 수련만이 답인데...
약속겨루기 후 평련 1식부터 6식과 쾌련을 수련했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하여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정확하게 하려 했는데 좌우로 움직일 때 몸이 들썩들썩하여 자세가 제대로 낮춰지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땅에 달라 붙는다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데...
수련하며 잠시 쉴 때 모두들 몸이 조금씩 않좋다고 했는데 꾸준한 수련 덕분인지 다들 자세도 좋고 빠르기도 빨랐습니다.
저는 특히 쾌련할 때 속도를 빠르게 하지 못해 그냥 정확히 내 속도로 하자 하는 마음으로 하였습니다.
품새를 마치고 무기술을 하였습니다. 은정씨와 승화씨는 조금 더 연습하면 봉술에서 느끼는 호쾌하며 시원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팔의 움직임만 잘 익힌다면 아주 수월할 겁니다.
저는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인지 스스로를 너무 얽매이게 만든 것 같아 무기술을 하고 좀 후회가 되더군요.
주환이를 보니 활개로 크고 자세도 낮아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주춤서기 14분으로 수련을 마쳤습니다. 약간 높지만 처음부터 같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14분은 결코 만만치 않은 시간임엔 분명합니다. 막판 1분여를 남겨놓고 자세를 최대한 낮추려고 했는데 간만의 수련이라 그런지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무릎도 살짝 아프고...여튼 저도 약간의 감기 기운으로 몸이 좋지 않았는데 수련을 하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뒷풀이는 뒷편 치킨집에서 치킨과 약간이 음료로 담소를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제가 사업자를 새로 내고 로고를 형근형에게 부탁했는데 감사의 표시로 나누었습니다. 주환이의 요가 강습 활동과 맘에 두고 있는 아가씨에 대해 얘기를 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올해는 주환이에게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천종민
변사범 수련지도 홍사범 낮은자세 이사범 활개좋음 용사범 지각습관 강은정 봉술초심 백승화 봉술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