츨석(3)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오늘따라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날이 추운건지 제 마음이 추운건지...
여튼 찬바람을 뚫고 양재역에서 도장까지 걸어가는데 저 스스로 느끼기에도 컨디션이 별로 안좋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무재 동도들은 아픈 것도 수련하면 낫는다고 하는...연무재 수련을 만병통치약으로 느끼기에 걸음을 재촉하며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변사범과 홍사범이 먼저 수련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수련하신건지 아님 쉬는 틈을 타서 서로 대련을 해서 그런건지 두 분다 땀이 흘렀네요.
저는 응용동작 끝부분에 참여했습니다.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부터 수련했습니다. 지난 목요일처럼 몸을 던지듯 하는게 안되더군요. 중간중간 형근형은 컨디션이 좋은지 기민형과 저에게 대련을 요구했습니다.
두 분이 대련하는데 둔탁한 소리가 나며 저러다 다치지 싶었습니다. 저는 계속 안 한다고 했는데 가만히 있다 손목에 살짝 멍이 들었네요...
잠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실전에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두 분만.
기민형은 기본적으로 자세를 낮추고 물흐르듯 다리와 몸을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복싱에서의 자세와 비교를 해주더군요.
기민형이 형근형을 자동차에 비유하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기민형이 형근형을 보고 독일차라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볼 때 기민형은 스포츠카?
여튼 응용동작을 마치고 발차기 수련으로 들어갔습니다. 반달차기 각각 30회와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까지 수련을 마쳤습니다. 몸이 안좋은지 확실히 땀이 안 나네요...
품새를 하는데 이번에도 속도는 빠르지 않되 진중하고 정확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자세와 호흡에 좀 더 집중하자 했는데 호흡에 신경쓰니 오히려 더 호흡하기가 힘들어진다는...
1식부터 6식까지 좌우로 평련을 하고 다시 1식부터 6식까지 약간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연법 2식씩 한 명씩 나와 수련하고 무기술 없이 주춤서기 10여분을 했습니다.
허벅지가 끊어질 듯한 느낌으로 자세를 낮춰 하라고 하셨는데 쉽지가 않네요.
오늘은 형근 형이 회사일로 바빠 뒷풀이 없이 바로 퇴실하였습니다. 월요일엔 동영상 촬영이 있으니 컨디션 좀 조절하고 몸 관리에 신경써야 겠습니다. 정신적으로 좀 편안해야 몸도 좋을텐데, 월초 연말이 겹쳐 더 바쁘네요.
천종민
변사범 독일벤츠 홍사범 스포츠카 그럼난 중고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