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변형근, 홍기민
금일은 조촐하게 수련하였습니다.
다들 여러가지 바쁜 일들로 불참자가 많았습니다.
도착하여 천천히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안 그래도 올 때 반대편 차선이 많이 막히는 것 같더니 변사범이 조금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부터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둘이 수련하다 보니 진행이 빨랐습니다.
수련 진행이 빠르다 보니.. 중간 틈틈이 겨루기를 해 보았습니다.
몸통지르기를 두번지르기와 세번지르기를 각각 권과 장으로 10회씩 수련한 후 기본동작을 수련 하였습니다.
기본 동작에서 앞굽이 동작은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하였고 뒷굽이 동작은 양손날바깥막기와 한손날안팔목막기를 하였습니다.
응용동작은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헤쳐막고 연속지르기, 금강막고 몸통모지르기, 안팔목막고 몸통모지르기,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 얼굴막고 몸통지르기를 하였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를 좌우 각 30회로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전진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를 연습하였습니다.
품새는 1식부터 6식까지 품새별로 정방향 역방향을 평련으로 연습하고
이어서 1식부터 식까지 연속품새를 2회 하였습니다.
무기술은 연법 1식을 이쑤시게와 양손 목검으로 연습하였습니다.
마무리는 주춤서기 14분 30초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중간 중간 틈틈이 변사범과 겨루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가까이 붙어 무작위로 지르고 막고를 해보았고 또 자유겨루기도 해보고 무방비상태에서 기습적인 선제공격을 당하는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올해 거의 매일 쉬지 않고 운동한 변사범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느낌은 묵직하고 위력적이긴 해도 가볍다거나 날카롭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이젠 그 묵직함과 파워에 날카롭고 경쾌함까지 가미가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변사범 특유의 유연성과 균형으로 인해 동작의 완성도가 높아 왠만한 속도의 차이도 무마가 되었었는데... 이젠 빨라지기까지 하니 마주 섰을때 체감상의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는 변사범을 당해내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팔뚝끼리 서로 부딪힐때 묵직함에서 배겨내기 어려웠습니다. 툭 쳐낼려고 해도 밀리지 않고 깊고 뚝심있게 들어오는 지르기가 참 곤란했습니다.
자유 대련을 할 때도 농담반 섞어 이야기 하자면 요리조리 다이아몬드 스탶 좀 밟으면서 다람쥐 같이 움직이다 보면 형근씨가 쉽지 않게 느끼면서 피곤해 하며 어느정도 빈틈을 찾을 수 있었는데....
호흡에서도 개선이 되다 보니 5분을 뛰어도 지치지도 않고, 안그래도 좋았던 균형이 더 정교해지다보니 중심이동도 더 경쾌해지는 바람에 좀 더 빠른 박자로 움직임의 박자의 차이에서 찾던 빈틈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순간 빠르게 달려들어 치고 빠지는 것도 치고 빠져 나올 때에 긴 궤적으로 유연하게 예상치 못하는 곳, 어깨가 탈골이 되야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궤적 에서 나오는 고무줄 같은 반격 또한 까다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기껏 변사범이 욕심내고 달려들때 벌어진 틈새에 옆차기가 몸통에 적중한 것과 합이 일어난 후 서로 튕겨져 비껴나면서 넣었던 돌려차기가 들어간 것 외에는 이렇다할 유효타도 없었던 것 같고... 대체적으로 고무인간이 되어버린 변사범에게 밀리면서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얼른 회복되면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루기 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같이 고민 하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좀 더 수련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변사범이 회사일이 너무 바뻐서 다시 회사로 빨리 들어가야 해서 수련을 마치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천종민
변사범의 수련깊이를 홍사범의 글로접하니 그위력이 실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