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 소준영, 강은정
금일 7시 20분 즈음 도착하여 도복으로 환복하고 샌드백을 가볍게 치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대략 30분에 이르러 변사범이 도착하여 같이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몸을 풀고 나서 못 던지기를 하는데 허리로 팔꿈치가 향하는 방향을 좀 더 신경을 쓰면서 부터 잘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늘은 못이 잘 들어간다고 하니...
변사범도 못을 던져 보는데 쉽게 쉽게 던지는데도 5번 정도 계속 못이 팍팍 시원하게 깊게 꽂혔습니다.
참 누구는 고민하고 신경써서 들어가는데 누구는 그냥 해도 되니까 성질이 났습니다. 변사범이 꽂은 못을 모두 도로 뽑아 버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이어 준영이가 도착하고 은정씨도 도착하여 변사범의 지도로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변사범의 제안으로 시선을 거울속 자신의 눈에 고정시키고 나서 허리를 써서 운동에너지를 압축 증폭 폭발 시키는 부분에 촛점을 맞추고 하였습니다.
시선 고정을 통해 축을 안정화 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변사범은 각자 부상중인 부위에 신경을 쓰며 수련에 임하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진각 외에는 되도록 부드럽게 동작하여 부상중인 부위에 충격을 주지 않지만 운동이 될 수 있게 하려고 했습니다.
기본동작에서 앞굽이 동작은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하였고, 뒷굽이 동작은 양손날막기와 한손날막기를 하였습니다.
응용동작은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헤쳐막고 연속지르기, 금강막고 몸통모지르기, 거들어막고 몸통모지르기,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 얼굴막고 몸통지르기를 연습하였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를 좌우 각 30회를 하였습니다. 저는 왼쪽 고관절을 생각해서 완급의 격차를 줄여 다소 밋밋한 동작으로 연습하였습니다.
이어서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를 연습하였습니다.
은정씨는 그간 쉬다가 운동을 나와서 힘에 부쳤던지... 각 동작간... 잠시 숨돌릴 때 마다 샌드백을 끌어 안고 넋이 나간 듯 했습니다. 본인은 힘들었겠지만 보는 사람은 코믹하게 보였습니다.
변사범은 1개월여의 공백이 무색하게 느껴져서 의아해 하니. 그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무릎도 다소 나아지고 활기가 다시 생겼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릎이 다소 나아진 것일 뿐 아직도 무리가 가 보였습니다.
연법1식 부터 평련으로 품새를 연습하였습니다.
운동 양을 좀 더 늘릴 겸 하여, 원래의 정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시작하는 역방향을 1세트로 하여 연습하였습니다. 평련으로 개별 품새를 마친 후 연속품새를 2회 연습하였습니다. 2회 연습후 각자 1식과 2식을 은정씨 제외 하고 한명씩 나와서 쾌련으로 연습해보았습니다.
무기술은 봉과 쌍검으로 연법 1식을 연습하였습니다.
쌍검으로 할 때 전진 경로상에 서로 목봉을 길게 대 주었는데 한손의 휘두르는 힘으로 아직 양손으로 단단하게 잡은 목봉을 쳐내어 제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쌍검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마가 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운동 중간에 숨돌리는 때에 변사범과 준영이가 겨루기 하는 모습을 보니... 준영이가 많이 늘기는 했는데 아직 수준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변사범이 저한테도 잠시 달려들었는데 저는 워낙에 다람쥐처럼 도망의 선수라 요령있게 잘 내뺐습니다. 순간 변사범의 무릎 부상이 안타깝지만 천천히 나아져도 나쁘지 않겠다는 나쁜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마무리 운동으로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변사범은 무릎 상태가 허용 되는 양 만큼만 하고 나머지 만큼은 유근법을 하였습니다.
준영이는 과외때문에 일찍 일어났고, 남은 세 사람은 은정씨가 사온 고로케와 음료로 뒷풀이를 하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일지를 작성하기 전 날 토요일에 처가에서 가꾸는 텃밭에서 곡괭이질을 하며 무거운 둔기를 휘두르는 재미로 오후를 보냈습니다. 곡괭이를 내리 찍고 허리 탄력으로 다시 끌어올린 다음 탄력으로 다시 내리찍으면서 필요에 따라 허리의 틀어짐을 달리 해가며 하다보니 운동도 되는 것 같고.. 혼자 빠져들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아득히 부족하기만 하지만...무거운 것을 마음먹은 대로 휘두를 수 있는 능력에 최근 들어 관심이 많이 갑니다.
천종민
변사범 아파도 한결같음 홍사범 일지가 수필같음 소준영 자리를 잡은듯함 강은정 연무재 매력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