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강은정, 윤태곤
요사이 몇주 동안 공장 이전과 많은 업무로 인해 저녁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는데 간만에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다 안하니 몸이 금방 알더군요. 몸도 찌뿌둥하고 허리에 살도 좀 붙고...
여튼 작심을 하고 양재역으로 향했습니다. 12월이라 그런지 저녁 바람이 매우 찹네요.
도장에 도착하니 8시 30분 가까이 되었습니다. 벌써 이사범의 지도로 응용동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사범의 지도로 수련을 했는데 생각보다 템포가 빨랐습니다. 은근 하드트레이닝...
응용동작도 왕복 2회가 아닌 3회 수련으로 강도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빨라서 동작을 따라가기 급급했습니다. 휴식도 1분간 하고 바로 발차기로 들어갔습니다. 휴식 시간동안 혼자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하는데 자세가 많이 높았습니다. 반달차기 10회씩 좌우 2회를 실시하고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를 수련했습니다. 지지하는 다리를 최대한 끝까지 잡고 있으려 노력했는데 상대적으로 자세가 높았습니다. 특히 주환이 옆에 있으니 더 높아보이네요.
잠시 휴식 후 품새를 수련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만련을 한 후 평련을 실시했습니다. 확실히 만련으로 먼저 동작을 음미해 본 후 평련을 하니 동작이 훨씬 몸에 잘 붙는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좌우 1회씩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수련을 해서 그런지, 아니 평소에도 그렇지만 오늘은 특히 허리의 꼬임이 상체까지 전달이 안되는 것을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민 형도 저에게 항상 힘은 좋은데 그 힘이 말단까지 전달이 안된다고 하는데... 허리만 꼴 것이 아니라 그 힘을 온전히 내뿜는데까지 수련해야겠습니다(무슨 방귀도 아니고...). 이게 전부 수련 부족이기 때문일테죠.
품새 수련을 만련과 평련 1회로 마치고 무기술을 좀 더 수련하기로 했습니다. 1식을 봉과 쌍검으로 각각 1회씩 수련하고 마지막은 원하는 무기로 원하는 연법을 했습니다. 봉이나 쌍검은 많이 봐서 그런지 장검으로 기민형이 무기술을 할 때는 폼이 나네요. 특히 꼬임이 장검 끝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 위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주춤서기 할 때 기민 형이 장검으로 1식의 좌우 날개와 전진에서의 칼놀림을 얘기하는데 단순히 베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허리의 꼬임을 통해 이루어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의 허리 꼬임을 통해 베기와 찌르기, 찌른 후 다시 베는 여러 동작이 순식간에 이뤄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픈 다리를 끌고 형근 형이 도장 근처에 왔다고 해서 주춤서기 5분으로 최대한 자세 낮춘 상태로 수련을 마치고 뒷편 치킨 집으로 향했습니다. 든 자리는 티가 안 나도 난 차리는 티가 난다고 형근 형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좋습니다. 은정씨가 일본 여행을 다녀와 귀여움 차 선물을 건네주네요. 목요일에 있을 연무재 송년회를 기약하며 담소를 나누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모두들 남은 12월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목요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