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이승용, 강은정
열흘 가까이 수련을 안 하니 몸이 수련을 원하네요.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 도장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지니 몸도 마음도 가볍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많다는게 함정...
도장에 도착하니 7시 50분쯤 되었습니다. 변사범이 미리 와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저도 어깨며 목을 대충 풀어주고 막바로 수련에 임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련을 하니 좀 더 진하게 제대로 하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수련의 정도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형근형도 아픈 무릎으로 수련하는 걸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무재 동도들은 전부 수련에 목마른 사람들인 듯 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아래막기, 얼굴막기 등 기본수련을 했습니다. 기본수련 도중 은정씨가 와서 함께 수련에 참석했습니다. 오자마자 형근형과 투닥투닥... 그래서 제가 자리를 바꿔줬네요.
변사범이 준비 자세부터 힘차게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쉬어 동작에서도 거두는 동작이 끝까지 공방의 동작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시에도 맺고 끊음을 좀 더 분명히 하며 허리가 흔들거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은정씨에게 팔이 먼저 나가지 말고 발을 디디며 주먹이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본수련 후 응용동작을 수련했습니다. 자세를 계속 낮춰야 하는데 활개를 펼칠 때 자세도 자꾸 높아지네요...
응용동작을 마치고 잠시 쉬는 동안 샌드백을 차는데 역시 왼쪽 다리는 위력도 약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느껴집니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 듯 합니다.
발차기 수련을 합니다. 돌아가며 구령을 외쳐 반달차기를 합니다. 오늘은 무릎의 부하에 신경쓰지 않고 하려고 했습니다. 저 스스로 제한을 두는 것 같아 발전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에 기민형도 그렇게 말했구요.
앞차기와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를 수련했습니다. 뒷차기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그런지 형근 형도 남들 앞에서는 하지 말자고 하네요.
안 봐도 엉성한 폼이라는 것을 알듯...
만련과 평련을 1회씩 하며 연법 6식까지 했습니다. 준비 동작과 거두는 동작을 신경써야지 생각없이 하니 자꾸 전에처럼 대충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항상 동작을 생각하며 신경써서 해야겠습니다. 기왕 시간내서 하는 거라면 더더구나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만련 할 때 주먹을 쥐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해야 함을 오늘 알았습니다. 평소에는 손을 펴서 했다 주먹 쥐고 했다 중구난방이었는데...
하나씩 새로 배우는 느낌이네요...
3식 앞뒤로 움직일 때 양손날막기 하는 부분에서 오른쪽 다리가 벌어지며 따라와서 최대한 몸 중심에서 나가도록 신경을 썼는데 잘 안되네요.
평련 1식부터 6식까지 수련하고 무기술을 연습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봉으로 1식만 수련했습니다.
변사범의 지도로 1식의 첫번째 동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활개를 펼칠 때 확실히 펴던가 아니면 재빨리 움직이던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리를 이용해 활개를 활짝 펴며 봉으로 머리를 공격하는 적을 막고 공격이 되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확실히 연무재에는 숨어있는(?) 공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춤서기 15분 하고 수련을 마쳤습니다. 형근 형은 아픈 무릎으로 최대한 자세를 낮추려하는데 짠했습니다. 건강할 때 더 운동하고 잘 관리해야 겠습니다.
수련 후 근처 콩나물해장국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땀 빼고 먹는 식사는 늦게 먹어도 왠지 살로 안가는 좋은 느낌입니다. 날도 점점 따뜻해지니 더 많은 동도들과 수련을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