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소준영
금일 회사일을 일찍 마치고 서둘러 도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준영이가 먼저 도착해서 소파에 누워 쉬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쉴 틈 없이 정신 없어 피곤했다고 했습니다. 좀 더 쉬라고 했는데 이제 운동해야죠 하며 일어났습니다.
도복으로 갈아 입고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들숨의 끝과 날숨의 끝에서 한번더 호흡을 통해 몸의 수축과 팽창을 극대화 하려 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을 유근법 뿐만 아니라 품새에서도 대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품새를 하다 보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유근법을 하고 나니... 정수리에서 샘물이 솟아나듯이 땀이 흥건했습니다.
유근법을 하고 있는 중간에 변사범이 평소보다 이른 45분 쯤에 도착하였습니다. 워커홀릭인데 요즘 잠시 회사 일에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수련 전에 변사범이 마치 등뒤에 검을 뽑듯이... 또는 자신의 척추를 뽑아내는 듯한 동작으로 못을 던지는데 호쾌하게 못이 박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자세와 궤적(수직,수평)을 추구하고 있었는데 변사범이 딱 그런 자세로 탁월한 유연성으로 시원하게 뽑아 던지고 있었습니다. 못 던지기 자세도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양 쪽 무릎이 회복되지 않아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질적인 부분의 수련에 고삐를 놓지 않는 모습입니다.
저는 몸이 풀리기 전까지는 견갑골이 접혀 올려진... 그런 어깨 각도가 나오질 않습니다.
유근법을 마치고 수련은 늘 하던 순서대로 하였습니다.
정확한 동작에 중점을 두고 수련을 하였지만
물 흐르듯이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하여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의 순서로 쭈욱 훑어가며 연습하였습니다.
차분하게 수련이 진행되었는데도 의외로 빨리 진행되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품새를 연습하였습니다.
개별 품새는 각 품새를 두 번씩 하였는데, 1식만 처음을 만련으로 하였습니다.
만련을 연습할 때 변사범의 길고 깊은 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늘은 개별품새까지 했는데도 상당히 지쳤습니다.
하지만 더 힘을 내서 연속품새를 2회 하였습니다. 품새를 할 때 호흡에 더 신경써서 할려고 했지만 막상 적용시키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품새를 마치고 무기술을 하였습니다.
연법 1식을 봉으로 한번 쌍검으로 한번 하였습니다.
오늘은 검의 궤적은 조금 잘 나온 것 같았습니다. 번개같이 휘두르고 싶은데 마음뿐입니다. 저는 목검의 무게가 한손으로 휘두르기에 가볍지 않은데 변사범은 짝대기 들고 휘두르는 것 처럼 가볍게 느껴지나 봅니다.
마무리 수련으로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청소하고 씻은 다음에 음료로 목을 축이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리를 일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