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양준명
7시 40분 정도에 도장에 도착하니, 홍기민 사범이 이미 도착해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저는 요즘 표창 던지는 재미에 들려서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 10번 남짓 던집니다. 이날에는 무려 4개의 못을 연속으로 명중시켜서 스스로가 다 놀랐습니다.
홍기민 사범의 '척추뽑기'라는 말에 어떤 깨달음을 느꼈는데, 예전에는 던지는 것에만 치중해서 손과 어깨에 힘이 꽉 들어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허리의 꼬임이 잘 안 들어가다보니 못이 잘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요새는 -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 허리꼬임이 풀리면서 상체가 뒤집는 기분과 꼬임의 전달이 손까지 전달해지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제가 깨달은 것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허리의 꼬임이 제대로 사지말단까지 전달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수련을 시작하고 주춤서지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최근들어 주춤서지르기가 예전과 달리 느껴집니다. 과거 홍기민 사범이 꼬임이 한 번 밖에 없어서 오른손만 지르는 것 같다고 지적한 것이 이해가 됩니다. 예전에는 왼주먹의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좌우 양 주먹에 모두 타격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본동작을 마치고, 응용동작 및 발차기를 수련했습니다.
응용동작 중에 제비품목치기에서 후속동작인 앞차고 등주먹치기에서 항상 모든 동작을 한 직선위에 놓으라고 주의를 받았습니다. 특히, 등주먹이 나갈때 반드시 팔꿈치가 먼저 나와서 거리에 짧아도 공격이 가능하도록 하란 지적을 받았습니다.
1식 만련을 시작으로, 품새 1~6식까지 각각 두 번씩 수련했습니다.
1식 만련을 하다보니, 전사경에 대한 이해가 조금 될 것도 같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몸이 꼬이는 것이고 그 중심이 허리라는 말을 10년 넘게 듣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야 이해가 간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품새 수련을 마치고, 연속품새 2번씩 하고 봉술 및 쌍검으로 1식을 수련했습니다. 홍기민 사범이 봉술을 하다보면 그 호쾌한 힘이 바로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만, 조금 더 가볍게 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절을 보호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조금 더 나풀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또 다른 의미에서 호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변형근 사범은 거의 고쳐진 무릎이 혹시 다치지않을까 좀 걱정이었습니다. 발차기는 자체하되 무기술로 그것을 보완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짧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주춤서기 15분을 마지막으로 수련을 마치고, 간단히 맥주로 목을 축이고 헤어졌습니다. 연무재의 홍보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크게 홈페이지 업데이트 및 동영상을 영어로도 번역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방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