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변형근, 소준영
20분쯤 도착하여 수련을 준비하던 찰나, 천사범님이 아들분과 함께 도장을 잠시 들렸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뵈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꼬맹이는 도장의 분위기나 낯 선 환경이 어색했던 모양인지 아빠 품에 안겨서 내려오지 않았으나, 여러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미래의 연무재의 고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잠시 구경을 하고 가신 후 55분쯤 변사범님이 도착하여 잠시 유근법을 한 후 지르기로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두번지르기, 세번지르기, 기본전진동작을 하였는데, 얼굴막기를 할때 몸을 틀어 형을 만든 후 자세에서 뿌리 듯이 하라는 지도가 있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금일은 뿌리는 느낌에 회수가 되어오는 것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하였는데, 회수에 신경을 쓰니 다른 힘들을 빼야지 가능한 부분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몸통 지르기를 할때도 사실은 치는 손에는 맺힐때만 힘을 넣어 주며 전체적으로는 힘이 다 빠져 있는데, 품새를 하면서는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에 힘의 길을 열어주는 부분에 대하여 놓치며 발과 몸의 균형을 잡는데 집중을 하였던 것 과는 또 다른 느낌 입니다.
동작들의 개합과 십자등 당겨주는힘과 미는 힘의 균형을 맞추고, 방향을 맞추면 좀 더 발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동작도 느리더라도 틀을 맞춰 활을 당기는 힘이 풀리지 않으며 가볍게 나갈 수 있도록하니 호흡에 부담이 덜 생겨 자세가 점점 낮아지고 한발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금일의 변사범님의 지도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품새시 회전동작에서 뒷 손과 허리를 밀어주며 회전력을 높이며 다음동작을 만들라고 하였는데, 그 부분에 대하여는 다시 몸이 굳어지고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변사범님은 힘이 하나도 안들어 가는게 정상이라고 말하셨습니다.
위에 느낀 부분에 집중하여 수련을 하였고, 수련의 힘들기가 훨씬 힘들어 땀도 더 많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범님들의 땀을 흘리는 정도가 많은게 땀이 많아서가 아닐지 모른다는 걸 점점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홍사범님은 원래 땀이 많아서 두배로 흘리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용품새, 발차기, 기본품새 2회, 연속품새2회를 진행하였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맞췄습니다. 주춤서기에서 변사범님의 숨이 얇고 길고 깊게 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보고 배울게 많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