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이승용, 양준명
오늘은 어쩐 일인지 다들 다른 일정이 있으시거나, 여의치 않아 단 둘이서만 수련하는 행운(!)을 얻게 됐습니다.
이 넓은 도장을 단 두 명이 활개치며 수련한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였습니다. 다시금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변형근 사범의 지도로 수련을 하다가 오랜만에 이승용 사범의 지도로 수련을 하니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승용 사범은 체력이 좋아서 수련의 박자가 다소 빠른 편입니다. 새로운 조건하에 수련을 하니 좀더 호흡이 이르게 가빠오는 듯 했습니다.
최근 몸의 유연성 외에, 품새의 강약완급을 조절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런 평소와 다른 박자에서 수련을 하게되면,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수련의 또 다른 측면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런지요.
기본동작과 응용동작까지 마치니 벌써, 숨이 가빠지고 땀방울이 얼굴을 가로 지릅니다.
발차기를 수련하는데, 몸의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기 보다 자연스레 중심을 잡은채 유지하고자 합니다. 잘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나아졌겠지라는 희망에 버팁니다. 더 나아가 상체 활개 역시 신경씁니다.
연법 1식 만련을 시작으로 1식부터 6식까지 준평련(?) 및 평련으로 1회씩 했습니다. 이때도 동작의 완급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했습니다.
이후 연속품새는 완급도 완급이지만, 연결된 하나의 동작과 호흡을 생각하며 수련했습니다.
봉술과 검술을 마치고 주춤서기 16분을 하고 수련을 마쳤습니다.
오늘 이승용 사범의 봉술 시범을 보면서, 상체와 하체의 뒤틀림 혹은 쪼임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저도 저렇게 안정되게 쪼일 수 있는 기틀이 빨리 세워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