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8)
우정, 변형근, 홍기민, 천종민, 이주환, 이승용, 양준명, 소준영
금일은 연무재19주년 기념으로 평소보다 1시간 빨리 시작하고 수련후에는 원장님과 순대국밥집에서 조촐하게 식사와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오랫만에 도장으로 들어서는데도 낯설지 않은 것은 변함없이 연무재를 지키고 있는 동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살,2살 두 아들과 쉽게 떨어지지 못해 그동안 수련을 미루다가 드디어 다시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장에는 홍기민사범, 이주환사범 그리고 양준명군이 먼저 수련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복을 갈아입고 가볍게 몸을 풀 때쯤..원장님께서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일찍 수련시작하는 것을 모르셔서 짐짓 천천히 내려왔다며..다소 아쉬워하셨습니다. 변함없이 원장님의 등장만으로도 도장은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좀더 긴장하게 되고 몸에 힘이 들어갑니다.
홍사범의 힘찬 구령과 평소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서서 수련했습니다. 그럼에도 땀이 흥건히 젖는 것이 바로 연무재의 매력입니다.
뒤이어 이승용사범을 제외한 변형근사범과 소준영군도 도착하여 모두 함께 연법1식부터 6식까지 평련을 2번씩 반복하고 마지막에는 연속품새수련을 하였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느린 속도로 품새수련을 해주셔서 따라가기 좋았습니다. 그래도 숨이 가빠서 자세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습니다.
마무리는 자신과의 싸움..주춤서기 16분이었습니다. 엉덩이가 쑥빠지고 허리가 앞으로 굽은 것을 변사범이 바로 지적해주셔서 뜨금했습니다. 그래도 자꾸만 타협하게 되어 자세는 꾸부정하고 호흡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주춤서기가 끝나가는 기막힌 타이밍에 이승용사범이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변함없는 용사범의 등장에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수련후에는 원장님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촬영은 평상복차림의 용사범이 맡았습니다. 수동포커스를 변사범이 맞춰두었는데..살짝 자리가 바뀌어 더 멋지게 나왔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순대국밥집 2층으로 이동해 식사를 하면서 맥주와 소주로 가볍게 반주를 했습니다. 원장님께서 동도들 한 명씩 안부를 물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동도들이 시골집 정리를 도와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더불어 인생에서 어떤 일이든 받아들이는 그 사람의 태도가 긍정적이고 유쾌하면 그 방향으로 흘러감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수련하는 동도들의 얼굴을 봐서 좋고..신년에도 계속 만나자는 밀씀을 남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