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양준명
지난 주부터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제대로 된 겨울 추위를 맛보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중국 출장을 갔던 변사범은 오늘 8시 비행기로 귀국이라 수련 참석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지 않은 상해라서 다행입니다.
평소처럼(?) 느즈막히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응용동작을 하고 있네요. 옷을 갈아입고 제비품 목치고 인중치기 부터 수련에 참석했습니다.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반달차기를 합니다. 좌우 20회씩 하는데 17년도 되고 했으니 5회씩 더 늘려도 좋겠네요.
하지만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은 발차기 횟수 추가는 무의미 하겠지요. 다리가 올라갈 땐 자연스럽게 접히면서 허리를 이용해 재빨리 반달 모양으로 내리쳐야 하는데 저는 은근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자꾸 스스로를 얽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달차기 후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와 뒷차기를 수련했습니다. 발차기 후에 마무리 동작에 지르기가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데 왼팔이 뜻대로 안되네요...제 팔임에도 불구하고...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수련을 합니다. 평소와 마찬가지고 처음 동작은 만련처럼 천천히, 다음 동작은 평련으로 했습니다.
1식 만련에서는 무조건 가장 낮은 자세로 훈련하려고 했습니다. 2식부터는 힘이 별로 안 드는게 자세가 높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쾌련은 1식부터 6식까지 수련 후 무기술을 했습니다. 봉과 검으로 1식을 수련했는데 특히 검을 이용할 때 몸이 얼마나 뻣뻣하던지 앞으로는 팔이 뻗어지는데 반대팔은 허리에 꼿꼿이 붙인 채 힘을 꽉 주고 했네요...그렇게 몸에 힘을 빼라고 강조하는데도...
빨리 빨리해서 동작이 망가지느니 천천히 동작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수련을 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수련에 동참하여 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수련 중간중간에 기민 형이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었는데 기억이 잘...
요점은 중심 축을 제대로 잡고 삼지가 자유롭게 활개를 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샌드백을 칠 때도 그냥 무작정 지를 것이 아니라 마치 상대방과 쉐도우 복싱을 하듯 샌드백의 힘을 이용해 공방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민 형의 동작은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적용한 덕에 빠르고 간결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무기술 후 주춤서기 16분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도장 정리 후 뒷편 치킨집에서 함께 뒷풀이 하며 주환이의 새로운 직장에 대해 얘기도 하고 사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2017년 이제 2주 조금 지났는데 벌써 지치지 않았나 싶네요. 다들 페이스 조절 잘 하셔서 17년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