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변형근, 홍기민
월요일에는 변사범과 제가 회사 일로 불참 해서 나머지 동도들이 모여서 수련을 했었는데... 오늘은 다들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한다고 미리 알려왔습니다.
오늘은 변사범과 저 둘이 조촐히 수련하였습니다.
유근법으로 몸을 적당히 예열시킨 뒤 시작 하였습니다.
수련은 군더더기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동작은 속도에 맞추기 보다는 정확한 동작에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만. 동작 자체가 탄력을 만들어낼 때에는 자연스럽게 흐름을 탔습니다.
몸통지르기는 쉼 없이 한번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발바닥으로 바닥을 움켜쥐고 허벅지와 엉덩이로 단단히 받친 상태에서 가볍게 날려 하복부의 힘으로 숨을 짜내며 응축된 힘을 뿜어내었습니다.
긱본동작은 앞굽이 동작과 뒷굽이 동작을 연습하였습니다.
아래막기부터 한손날막기까지 또박 또박 연습하였습니다.
힘의 전달과정, 강약, 완급을 느끼고 체크해가며 연습하였습니다.
내 동작을 몸으로 충분히 느끼는 즐거움이 큽니다.
잘 안될 때는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탐구해 나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수련을 할 때 막연한 생각 보다도 체감하고 스스로 실현해 나아가면서 검증해 나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엉뚱한 곳에 헛 힘을 쏟아 의미없는 수련이 안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수련을 해 나아가다 보면 자기만의 고집이 될 지 혹은 신념이라고 해야 할지 스스로 수련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게 되는 것 같지만 거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계속 기본에 기초 해서 꾸준히 수련하고 몸으로 느껴가며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몸통지르기만 해도 매년 다를진데.. 생각이 한 곳에 머무는 순간 본인의 실력도 거기서 머무는 것 같습니다.
동작의 원리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가정하고 추정하는 바가 생긴다면... 그 동작을 시도 해 보고 관찰해 보면서 검증을 스스로 하는 과정이 있어야 겠습니다. 그게 틀렸었던 것이 밝혀져도 발전에는 도움이 될 것이고. 실제로 증명을 하게 되어 가정을 했던 것이 맞다면 진일보 한 것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증명이 된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수련은 액기스를 뽑아 내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수련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변사범과 수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변사범은 호흡과 뱃심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놓앗고 저는 품새의 연결동작에서 나오는 동작들이 전통무용에서 살풀이 동작 혹은 새의 날개짓 같은 느낌도 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품새 연습시에는 개별품새던 연속품새던 최대한 정확한 동작으로 완급과 강약을 누락시키는 것 없이 평소보다 더 충실하게 하려 하였더니 제법 몸에 부하가 걸려서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습니다.
무기술은 쌍검과 봉술을 연습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