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변형근, 이주환, 이승용, 양준명, 소준영
5월 중순이 되니 한낮에는 꽤 덥습니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론 바람이 제법 불어 옷 입는데 신경을 써야겠네요. 환절기에는 무조건 옷을 따숩게 입는게.
서둘러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7시 넘어 출발합니다. 날이 길어서 아직 해가 서산에 걸려 있습니다. 도장에 가는 길에 8시가 지났네요.
도장에 들어서니 벌써 기본 동작이 끝나고 있었습니다. 대련 형식으로 서로 마주보고 서서 서로 공방을 이어가며 응용동작을 수련합니다.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피할 때 확실히 피하는게 최선의 방어(?)라는 생각을 그런 적을 더 놓치지 않고 공격하는게 최고의 공격이겠지요. 하지만 대련에서는 서로 다치지 않는게 최선.
응용동작 후 반달차기 20회를 하고 다시 대련 형태로 발차기를 수련합니다. 얼마전 동영상에서 뒤차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봤는데 생각지도 못하는 발차기에 상대가 나가 떨어지더군요. 뒤차기에 좀 더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사범이 발차기에서 동작이 두번에 걸쳐 이뤄져야 함을 설명했습니다. 몸이 뒤로 젖혀지지 않게 하고 무릎을 상대 명치까지 들고 발차기가 이뤄져야 함을 들었습니다.
잠시 쉬고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느린 평련 1회, 평련 1회를 했습니다. 뒷다리를 쭉 펴고 반대편 다리를 확실히 고정하여 자세를 낮추라 합니다.
저는 종종 머리가 흔들려 몸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어 최대한 머리를 고정시키고 허리에서 동작이 이뤄지도록 했는데 1식만 하고 나면 담부터 자꾸 흔들리네요.
상체로 동작을 하다보니 에너지가 자꾸 분산되고 간결하지 못한 동작이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평련과 쾌련으로 수련을 합니다. 별로 힘이 들지 않은 걸 보니 제대로 자세를 낮추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연법하는 동안 다른 동도들보다 높다는 생각이...힘들더라도 확실히 낮춰야 내 것이 되는데 자꾸 자신과 타협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에도 그렇고...
무엇을 하든 독하게 해야 할거 같습니다.
철봉으로 무기술 1식을 했습니다. 준영이가 그 무거운 걸로도 상당히 안정적인 자세를 보이네요. 저는 지난 번 어깨를 많이 쓴다는 지적을 받고 허리로부터 주먹을 쓰려고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자꾸 스텝이 꼬이네요.
무기술 1회를 하고 주춤서기 15분을 했습니다. 자세가 높았는데 더 낮추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래도 운동 부족 같습니다. 요즘 몸 쓸 일이 연무재 말고는 도통 없으니...
수련 후 뒷편 치킨집에서 간단히 담소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형근 형은 맥주 한 잔하고 또 회사를 가야 한다네요. 이제 곧 게임 출시인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