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소준영
금일 변사범은 무릎 수술로 인해 불참하였습니다.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수련은 한 달 정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와서 지도만 하는 것은 상관 없겠지만요.
준영이는 조금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배차간격이 큰 지하철을 하나 놓친 것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다고 하였습니다.
같이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늘 하던 순서대로 수련을 하였습니다.
몸통 지르기 수련할 때 보니 준영이의 주춤서기가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중심축이 지르기를 할 때 마다 많이 흔들렸고 힘의 전달이 선형적으로 느껴졌습니다(응축되어 폭발하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기본동작은 앞굽이 동작과 뒷굽이 동작을 연습하였는데
앞굽이 도작은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연습하였고 뒷굽이 동작은 양손날 바깥막기와 외손날 안팔목막기를 하였습니다.
또박 또박 정확하게 하려 하였습니다. 동작 자체가 유근법이라고 할 만큼 몸에 자극이 되었습니다.
준영이의 자세가 많이 낮았습니다. 저 보다도 낮았습니다. 뒷굽이 시 중심이 양분되어 정자립에 가까워 보이긴 했지만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낮출려는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응용동작은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헤쳐막고 연속지르기, 금강막고 몸통모지르기, 안팔목막고 몸통모지르기,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 얼굴막고 몸통지르기를 속도감 있는 동작으로 연습하였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를 연습하였습니다.
준영이가 발차기를 하고 저절로 회수 되는 것에 대해 본인은 잘 되지를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한번쓰는 허리 회전에 회수까지 포함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허리를 더 깊이 써서 말림이 생기면 됩니다. 발차기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작에도 통용 됩니다.
품새 역시 평소처럼 각 품새를 2회씩 6식까지 하고 연속품새를 2회 하였습니다.
무기술은 젖가락으로 한번, 쌍검으로 한번 하였습니다.
지난 번에는 젖가락을 비교적 큰 부담없이 휘두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끝 동작에 타격 임팩트를 과격하게 넣어봤었는데 무거운 쇳덩어리를 박력있게 휘두르기에는 중심축이 정밀도가 부족해서 동작의 폭이 조금 벌어진 것 때문에 허리 골반이 젖가락에 스치면서 핏멍울이 생겼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점을 생각하고 타격포인트의 맺음을 좀 더 부드럽게 가져가면서 동작의 폭을 더 좁혀 연습하였습니다. 쌍검을 연습 할 때 중심축의 한쪽의 활개가 조금 부족해서 운동에너지를 잘 활용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검을 쥐는 힘이 더 필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준영이는 좀 더 묵직한 젖가락의 무게를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휘두르는 봉 자체의 무게를 활용하지 않으면 근력운동으로써의 의미만 있습니다. 쌍검을 할 때 각 동작마다 휘두르는 맛은 좋았습니다. 많이 늘었고 좋아보였지만 좀 더 힘을 빼고 가볍게 움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뒷 발의 그립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신경쓰다 보니 기존의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진일보 하기 위해서는 당장 동작이 불편함이 생겨도 뒷발의 그립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씻고 그 자리에서 음료로 목을 잠깐 축이고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