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양준명, 소준영
오늘도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도장으로 갑니다. 요즘 도장에 너무 띄엄띄엄 나가다보니 체력적으로도 많이 떨어진 듯 합니다. 그러니 수련도 더 힘든 것 같고... 악순환이랄까...
9월 후반기에 접어 들었음에도 아직 덥네요.
도장에 도착 후 환복을 하고 들어서니 기본동작이 끝나 있었습니다. 응용동작부터 수련에 참석했는데 오늘은 상체를 세우는 것과 허리를 과하게 비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번 동영상 찍을 때 또다시 허리를 과하게 비틀어 골반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변사범 또한 앞굽이를 하며 나갈 때 허리 뒤에서부터 주먹이 나가 던지듯이 지르기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응용동작을 마치고 발차기를 합니다. 좌우 반달차기 각각 20회씩을 하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허리를 이용해 발차기가 지르기가 되듯 해야 하는데 허리보다 다리를 들어서 움직이려니 동작이 더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골프에서 백스윙을 할 때 어깨를 이용해 클럽을 들라고 하는데 반달차기에서도 다리를 들기 보다 허리를 이용해 골반을 통해 다리 지르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차기와 돌려차기, 옆차기, 뒤차기를 수련 후 발차기를 마무리 합니다. 발차기에서도 발차기 한 후 디딜 때 주먹이 함께 공격이 이뤄지도록, 어떤 순간에도 공방이 이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연법 1식부터 6식을 수련합니다. 1식은 만련 후 평련과 쾌련을 수련하고 나머지 연법은 평련과 쾌련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다른 동도들보다 쾌련이 많이 느린데 속도 신경쓰지 말고 낮은 자세와 동작에 좀 더 집중해야 겠습니다.
저를 보고 항상 에너지가 분산되는 느낌이 든다고 하시는데 연법에서 항상 말단 동작을 좀 더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마지막 동작을 확실히 마무리 짓지 않고 좀 더 편하게 하려고 한 동작 후 그 반동으로 그 다음 동작을 하려다보니 몸은 편한데 확실한 임팩트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말단의 힘으로 동작을 할게 아니라 중심축을 기준으로 허리부터 온몸의 근육을 통해 한 동작 한 동작 이뤄져야겠습니다.
평련과 쾌련으로 1식부터 6식을 수련하고 무기술로 들어갑니다. 봉으로 1식을 수련합니다.
팔을 돌리듯 하지 말고 지르기 동작에서 주먹이 확실히 명치를 향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어깨 힘을 빼고 허리로부터 동작이 이뤄지게 해야겠습니다.
쌍검으로 1식을 다시 합니다. 활개를 이용하여 머리 위로 올라간 검을 아래로 내릴 때 팔로 하지 말고 그냥 중력에 의해 내려가듯 떨어뜨리면 어떨까 생각하여 해봤는데 쉽게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힘을 빼라고 하나 봅니다.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예전 원장님 모습처럼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만 벌리고 자세를 낮춰보는데 너무 힘이 드네요. 전에 다리를 넓게 벌리고 수련 할 때보다 배로 힘이 듭니다. 그래도 이 자세가 맞는 것 같습니다.
변사범이 꼬리뼈를 엉덩이 안쪽으로 집어 넣는다는 생각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최대한 자세를 낮추라 합니다. 버티는 힘이 허벅지와 무릎이 아니라 엉덩이에서 시작되어야 하는데 무릎이 아프네요...
모두들 도장을 정리하는데 은정씨가 손에 먹거리를 잔뜩 들고 도장을 찾아왔습니다. 요즘 회사 동호회를 통해 제과제빵을 만든다며 마들렌을 만들어 왔는데 맛도 좋고 식감도 좋네요. 동호회는 만들어 먹는 동호회가 제일입니다.
이런저런 살아가는 얘기 나누다 돌아갑니다. 도장에 오면 이렇게 좋은데 가지 못하는 핑계는 수백가지라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