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6)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양준명, 소준영
퇴근길이 조금 지체되어 빠듯하게 도장에 도착하여 환복 후 바로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일찍 도착하여 유근법 후 몸통지르기를 마치시고 계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후 6시경 회사의 운동시설에서 40분 정도 몸을 풀어주고 나머지 일을 처리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추운날씨에 몸이 다시 굳은 느낌이었습니다.
주춤서몸통지르기를 사범님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최근 조금씩 느끼게 있어 적어봅니다. 그동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허리로 잡아준다는 느낌을 막연하게 허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반대쪽 허리의 형만 보았지 중심축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동작의 표출이 어깨에 지나치게 힘이 많이 들어가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사범님들의 모습을 참고하여 최근에는 발바닥 그립에 대해서 신경을 쓰며 앞발에 70%에서 뒷발을 붙이려고 노력한 후 엉덩이 꼬리뼈를 당기며 낭심의 뼈를 열어주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낭심과 아랫배에 한 점을 찍은 중심으로 축을 잡고 머리와 일치시키니 한결 동작이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중심 축을 좀 더 세밀하게 잡아가려고 할수록 느끼는게 커지고 동작의 자유도가 수월해지는 것이 아닌가란 추측이 듭니다.
다만 아직도 동작을 잡아 준다는 느낌과 좋은 자세의 유지가 어색하고 부담스런이 큽니다. 지르기에서는 몸통 전체가 나가지 못하고 잡아줌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사범님이 뒷 손에 신경을 써서 앞 손이 아닌 뒷 손을 통해 조정해보라는 지도를 주셨습니다.
수련은 빠르게 진행하였습니다. 주춤서몸통지르기, 기본동작(앞굽이3, 뒷굽이2), 응용동작, 발차기(뒤돌려차기과 나래차기 추가) 순으로 끊김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발차기를 마치고 나니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수련 전 보다 2시간 정도를 좀 더 일찍 유근법을 하며 체력소비를 해서인지 아랫배에 힘이 부족한 수련이었습니다. 홍사범님은 땀을 평소보다 일찍 많이 흘리시긴 하였는데, 땀과는 별도로 숨을 고르는 시간에 샌드백을 치며 지치신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휴식 후 1식을 만련으로 기본품새를 시작하였습니다. 만련 중 변사범님은 숨김 동작을 빠지지 말고 다 할 수 있게 하라고 지도 하셨습니다. 그 전에도 가끔 하시는 말이었는데 금일은 본인의 만련에는 숨김 동작이 참 없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중심축을 찾는다고 생각하며 하다보니 그나마 알고 있는 숨김 동작도 다 없애 가면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용이형이 도착하여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을 하기 위해 저와 준명이형은 기본품새는 5식까지만 하였습니다. 연속품새는 3명씩 하였습니다. 3명씩 하다보니 공간과 속도에 여유가 생겨 손발을 모두 사용하면서 수련하였습니다. 동작을 크게 하려고 노력하였는데 호흡도 큰 동작을 위해 크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려고 숨에 집중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5식 쯤 무렵엔 호흡이 너무 부족하고 뱃심이 떨어지는 현상에 동작의 무게가 천근만근 이었습니다.
변사범님께서는 호흡은 들이마시는 것만 있고, 저는 호흡에 지나치게 의식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숨줄기를 만들어 얇고 길게 들이마시고 내쉬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입과 턱 등에 너무 많은 힘을 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동작들에도 안좋은 영향을 받게된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각각의 사범님들의 연속품새에서는 초심자들 품새에서 지적하였던 사항들을 반영하여 본인품새로 보여주려는 것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변사범님은 낮은 자세와 호흡, 홍사범님은 뒷발과 회수, 이사범님은 큰 동작과 마지막 동작의 잡는 형태 등의 지적되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품새에 반영하여 보여주시려는 듯 느껴졌습니다.
이하 무기술은 1식 봉술과 검술을 각각 한 후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