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양준명
변사범과 도장에 들어서니 준명이가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가볍게 잠시 몸을 풀고 바로 수련을 시작 하였습니다.
요즘 허겁지겁 도착해서 유근법을 제대로 하질 못하니 몸이 굳는 느낌이 듭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권으로 두번 지르기부터 장으로 세번 지르기까지 한번에 하였습니다.
이후 수련도 속도감 있게 진행 되었습니다.
이어서 기본동작을 연습하였습니다. 앞굽이 동작은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하였고 뒷굽이 동작은 양손날 바깥막기와 외손날 안팔목막기를 하였습니다.
몸통지르기를 통해 이미 허벅지가 뻑적지근하고 몸에서 열이 났지만 각 관절들이 뻑뻑한 느낌이 들어 부드럽게 동작을 하였습니다.
응용동작은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부터 얼굴막고 몸통지르기까지 6개의 동작을 연습하였습니다.
준명이는 씩씩 거리면서도 힘있게 동작을 하였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 부터 연습하였습니다.
반달차기를 마치고 날 때에는 늘 도복이 흠뻑 젖어 있습니다.
변사범은 반달차기만 발차기를 하고 나머지 동작에서는 발차기를 빼고 동작하였습니다.
다른 발차기 동작에서는 앞굽이 몸통지르기로 대체하여 연습하였습니다.
변사범은 부드럽고 차분한 동작으로 수련하였습니다.
앞차기부터 뒷차기까지 연습하고 나서 품새를 연습하였습니다.
개별품새는 각 품새를 2회씩 만련, 평련으로 연습하고 연속 품새를 2회 하였습니다.
품새를 마치고 봉술과 쌍검으로 무기술을 연습하였습니다.
변사범이 오래전에 원장님께서 권해 주셔서 읽었었던 책 "활쏘기의 선"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드나 봅니다. 제게 인상적이었던 변사범의 말은 "활은 뒤로 당기는 만큼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전체를 봤을 때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앞으로 힘을 투사 하는데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머리로 이해 하는 것은 쉽지만 몸으로 체득 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쌍검술을 할 때 준명이 마지막 끝 동작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궤적의 곡선의 형태에 신경쓰다 보니 궤적이 수렴해야 할 지점에서 벗어난 동작이 되어 변사범이 정점에서 중심축에서 벗어나지말 것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궤적의 시작과 끝 그리고 방향이 바뀌는 정점에서는 반드시 중심축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래야 균형이 유지가 됩니다.
젖가락으로 좀 속도내고 위력을 내어 수련했을 때 집에 와보니 왼쪽 골반 위에 피멍 든 것을 떠올리며
금일 봉으로 수련을 할 때 단전과 허리를 스치듯 훑어 지나가는 궤적에 집중 하였습니다.
일전에는 약간의 자신감이 붙은 나머지 좀 더 속도와 위력을 내어 동작을 하였었는데, 가벼운 것을 휘두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벌어진 중심축의 영점으로 인하여 젖가락의 궤적이 벌어지면서 내지를 때 당기는 힘으로 스스로의 골반을 가격했던 것을 당시에 모르고 집에 와서 알았던 것입니다.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무기술을 마치고 주춤서기 15분을 수련한 뒤 씻고 도장 뒷편 치킨집에서 요즘 개편중인 홈페이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