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6)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양준명, 소준영, 김승욱
오늘도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도장으로 향합니다. 이번주가 무더위 시작이라더니 지난 주말부터 너무너무 덥습니다. 그래도 엊그제 원장님댁에서 동도들과 좋은 시간 갖고 힐링이 되었습니다. 주환이는 지난 주부터 피로와 더불어 구내염 때문에 몸이 안좋은지 못 나온다는 연락을 했습니다.
도장에 도착해 계단을 내려가니 발 디딛는 소리와 힘찬 기합 소리가 들립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도장에 들어서니 벌써 앞차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쯤 유근법부터 시작할 수 있을런지...
발차기에서 요즘 중점을 두는 부분이 끝까지 지지하는 다리를 고정시키는 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은 그것과 함께 진각과 지르기가 함께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발차기 수련 후 짝을 이루어 약속겨루기를 했습니다.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와 뒤후리기까지 각각 좌우 4회씩 약속겨루기를 했습니다. 바른 동작과 정확한 타격이 중요합니다.
겨루기를 마치고 연법을 시작합니다. 예전 처럼 1식 만련과 약간 빠른 평련으로, 나머지 연법 동작은 쾌련으로 수련합니다. 평련은 천천히 해서 그런지 좀 더 진중하게 할 수 있는데 아직 쾌련은 무리가 있나봅니다. 허리 쓰임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빨리 한다고 하는데 동작이 느리고 위력이 없습니다. 또한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세는 높습니다.
저는 아직 속도보단 동작 하나하나를 제대로 수행하는 연습을 좀 더 해야겠습니다. 쫓아가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 같기에...
6명이서 뿜어대는 호흡에 제습기도 버거운지 거울이 뿌옇게 변했습니다. 게다가 습도도 높아 호흡이 쉽지 않습니다. 수련 할 때 습도가 많은 환경에서 하게되면 강도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듯 마치 마스크를 쓰고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코로 하는 복식호흡이 필요합니다. 단전 깊은 곳에서 내뱉는 숨이 잦은 호흡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3명씩 나누어 연법 1식에서 6식을 수련합니다. 한 조는 변사범의 지도로, 다른 조는 홍사범의 지도로 수련했습니다.
연법 수련을 마치고 무기술을 합니다. 봉으로 1식을 수련 후 검으로 1식을 합니다. 준명이와 준영이 모두 동작이 깔끔합니다.
저는 최대한 지지하는 발을 잡아주고 허리 꼬임을 생각하면서 하려 하는데 초반부터 허리에 의한 동작이 아닌 팔로 움직이는 동작이 되어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난 번 허리를 너무 꼿꼿이 세워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칫 허리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도에 그 부분을 상기하며 했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동작에 팔이 허리춤에서 질러지지 않고 팔꿈치를 펴는 듯한 동작이 되었다고 지도를 받았습니다.
매번 수련할 때마다 한 두가지씩 고쳐야 할 부분이 생기네요. 그동안 저는 어떻게 수련한 건지...
무기술을 마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마무리 합니다. 준영이가 마침 김밥을 사와 함께 나눠 먹으며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작 김밥을 사온 준영이는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련이 어떤 것일까, 공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됩니다. 부단한 수련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