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2)
변형근, 홍기민
지난주 회사에서의 일로 급작스럽게 수련을 못 나오고 목요일에 나오니 오랜만에 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수련 시작 시간을 약간 지나 도착하니 변사범이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동참하였습니다.
잠을 줄여가고 자리에 매미처럼 붙어서 일만 한 일주일 사이에 몸 마디마디 관절들이 굳은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련전 준비운동으로 유근법을 하지 못하고 수련을 하게 되니 본 수련자체를 유근법 삼아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어쩔수 없는 선택이 경우에 따라 보다 혁시적인 발전의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수련은 조용히 차분하게 동작에 집중하며 진행 되었습니다.
수련중에는 평소보다 다른 행동 없이 동작 자체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부족하게 느껴지는 수련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반전의 발판이 되어 줄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런지요.
수련은 처음부터 주춤서기 15분으로 마칠 때 가지 차분하고 밀도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각자 부족한 부분을 서로 잘 알기에 스스로 해당 부분에 집중 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음료를 마시며 변사범과 수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수련 목적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 다 비슷했으나
변사범은 도장을 차리고 싶어했고 저는 스스로의 수준과 경지를 올리는 자체에 대한 욕구가 좀 더 우선이었습니다.
제가 마음으로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는 잔에 집착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