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 양준명, Mathieu GUERIN
7:50 정도 도장에 도착하니 변형근 사범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곧 홍기민 사범이 도착하고, 바로 마튜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마튜를 한 달 전 페이스북 태권도커뮤니티에서 우연히 알게 되고, 한국 올 때 연무재태권도 방문을 권했습니다. 한 달 넘게 페이스북메신저로 대화를 나눴지만 이렇게 얼굴을 직접 본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나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마튜가 유근법을 하는데 굉장히 몸이 유연하면서 탄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본발차기의 동작이 정확해서 놀랐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어렸을 때 가라데를 수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슨도메 (끊어치기) 방식에 실망하고 호구를 착용하고 겨루기를 할 수 있는 태권도를 시작했는데 상당히 진지하게 수련을 했다고 합니다. 무술로서의 태권도라는 연무재의 취지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오늘은 마튜가 마지막으로 출석하는 날이기에 중간중간 변사범의 기본동작 교정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역시 그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기본을 되새겼습니다. 허리를 중심으로 온 몸이 꼬이고, 지면을 움켜쥔 지탱발은 절대 풀지를 말아야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한 쪽 팔은 허리에 다른 팔은 귀에서 시작해서 아래막기를 하게됩니다. 무엇보다 체중을 확실히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용동작과 발차기를 마치고 품새를 시작했습니다. 만련을 마치고, 기본품새는 마튜도 같이 1식부터 5식까지 같이했습니다. 기본품새를 마치고, 이 품새의 이름이 무엇이냐길래 '연법'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줬습니다.
연속품새는 다른 사람들은 평소대로 하고, 마튜는 1식을 5회 연속으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봉과 쌍검으로 무기술을 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쳤습니다.
수련후, 도장에서 함께 맥주를 함께하며 이런 저런 말을 나눴습니다.
먼저 마튜의 소감을 들어보니, 단 2번의 세션이었으나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태극 품새의 동작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되었고 무기술을 수련하면서 맨손품새를 교정하고 나아가 무기술 자체에 대해 익힌다는 것에 인상이 깊었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일주일에 2번 수련이라 본인의 짧은 체류에 비해 많이 참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연무재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본인도 자극을 받은 것 같아 기뻤습니다.
동영상으로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없는, 진각과 낮은 자세, 체중이동에 대해 체험하게 한것이 특히 유의미합니다. 서양사람들이 우리 품새 동영상을 보고 진각을 이해 못하고 단순히 pounding(땅 구르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희는 역으로 프랑스의 태권도 보급 현황과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지 묻고, 연무재 온라인 홍보매체의 접근편의성을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