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양준명
금일은 원장님과 함께 하는 특별수련입니다. 10월 마지막 일요일이자 2018년 마지막 일요 수련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듯 합니다. 구름도 많이 끼고 바람도 차갑네요.
2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홍사범이 바깥에서 서성입니다. 문을 열 수가 없다고... 몇 번의 통화 끝에 변사범이 나와 문을 열어줍니다.
원장님과 변사범이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계십니다. 서둘러 도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풀어줍니다. 간만에 여유를 두고 몸을 풀어봅니다. 허리와 어깨, 골반 등을 풀어주고 쟁기자세로 마무리 했습니다. 예전의 트라우마로 브릿지 자세는 잘 못하겠네요. 10여 분간 몸을 푸는데 준명이가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원장님께서 몸 푸시는 모습을 보는데 아직까지도 유연하시고 호흡이 편안하십니다.
오늘은 원장님께서 개인별 지도가 아닌 예전처럼 함께 수련하자고 하셨습니다. 원장님이 앞에 계시고 일렬로 정렬하여 수련을 하니 옛 생각도 나고 긴장도 되었습니다.
준비자세부터 낮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준비에서 앞굽이 동작으로 넘어갈 때 그냥 팔만 휘저으며 앞굽이 자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다리를 고정시키고 허리부터 시작하여 삼지를 꼬았다 풀어지는 힘으로 앞굽이를 만들라 하셨습니다.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합니다. 어깨에는 힘을 빼고 지르지 않는 주먹은 완전히 뒤로 당겨 감추고 허리를 이용해 던지는 느낌으로 상대의 명치를 공격합니다.
긴장해서 그런지 지르기부터 힘이 듭니다.
아래막기에서도 그냥 앞으로 나아가며 아래막기가 아니라 지지하는 발을 절대 움직이지 말고 허리와 상체를 완전히 꼬아 풀어주며 활개가 펼쳐지고 아래막기가 됨을 다시금 배웠습니다.
그동안 높은 자세에서 빨리만 하려다 제대로 된 꼬임없이 대충 수련했던 저의 모습이 보이네요...
아래막기와 같은 방법으로 얼굴막기도 수련합니다. 원리는 한가지인데 수련 부족과 스스로에게 한계를 지우다 보니 더 발전을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포의 뒷굽이 시간입니다. 양손날막기, 외손날막기 시간에 무엇보다 뒷굽이 자세가 중요합니다.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앞발은 뒷발에서 한족장 반 정도 띄우고 뒷발에만 체중을 싣습니다.
지난번 원장님께 뒷굽이 개인지도를 받을 때도 허벅지가 타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오늘도 힘드네요. 한 손으로 명치를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옆부분을 커버합니다.
앞으로 전진할 때도 지지하는 발을 고정시키고 상체를 완전히 꼬았다 풀면서 나갑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꼬임을 느끼며 하니 좀 더 위력적인 것 같습니다.
응용동작으로 아래막고 몸통지르기와 제비품 목치고 등주먹 인중치기를 수련했습니다.
발차기는 앞차기와 옆차기, 돌려차기를 수련했습니다.
발차기도 마찬가지로 지지하는 발을 고정시키고 무릎으로 상대를 공격한다 생각하며 발차기를 합니다. 옆차기와 돌려차기도 상대방이 어떤 발차기인지 모르게 무릎을 들었다 방향을 바꾸어 공격합니다.
발차기 수련을 마치고 연법을 수련합니다.
연법은 1식 만련부터 시작합니다. 최대한 낮은 자세로 꼬임을 유지하며 지지하는 발을 고정시킨 자세에서 연법을 수련합니다. 꼬임으로 인해 공방이 좀 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1식 평련을 수련합니다. 낮은 자세와 꼬임을 기억하며 빠르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동작을 하며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평련에서 속도를 조금 더 올려 1식을 수련합니다. 그동안 막대기처럼
뻣뻣한 자세에서 수련했다면 오늘은 좀 더 탄성이 있는 수련이 된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원장님께서 몸짓과 수련방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더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서 1식을 평련과 조금 더 속도를 높인 평련 총 2회를 보여주셨습니다. 일정하게 낮은 자세를 유지하시며 꼬임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저도 꾸준히 수련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10분을 최대한 낮은 자세로 할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그동안 하던 15분에 비하면 엄청 짧은 시간인데 그 강도는 15분 못지 않았습니다. 한계를 짓지 말아야 하는데 주춤서기 할 때면 스스로에게 여기까지만 하자라고 말하게 됩니다. 15분 같은 10분의 주춤서기를 마치고 다함께 중화요리 집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흐리더니 식사 중에 소나기가 내립니다.
얼마전 방문했던 매튜의 얘기와 벨라루스에 거주하는 외국인 교수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말에 원장님 댁에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오늘 특별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원장님과의 수련은 항상 스스로를 반성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