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양준명
금일 10분 정도 늦게 도착하니 변사범 혼자 아래막기를 수련하고 있었고 준명이는 도복으로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준비 되는 대로 수련에 동참하였습니다.
주환이와 준영이는 회사 일로 참석치 못 함을 사전에 알려왔습니다.
저는 얼굴막기부터 수련에 참여하였습니다.
몸을 풀지 못하고 하니 근육이 땡겨지고 관절들이 불편해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살살 달래가며 수련 내용으로 몸을 풀어갔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몸은 금방 풀렸습니다.
금일 수련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집중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동작을 점검하며 개선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였습니다.
준명이의 동작의 폭이 온전히 크게 펼쳐지지는 못하지만 전에 비해 커졌고 편안해 지고 차분해졌습니다.
매 동작이 많이 또렸해졌습니다.
전에는 역동적이게 하려 노력하는 부분이 과하여 힘의 낭비가 참 크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정리된 중심축을 중심으로 투입되는 힘의 양은 전보다 다소 줄었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발휘되는 힘은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힘의 전달이 효율적으로 변한 까닭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본인이 왜 그렇게 잘못된 동작으로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본인이 체감하여 느끼기 전에는 이해하기 힘든 법이겠지요.
장벽을 하나 뛰어 넘었군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장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이 습하고 땀을 많이 흘려 바닥이 미끄러웠지만 다들 중심을 잘 잡고 미끄러워지지 않게 수련동작을 하였습니다.
발의 위치가 정확하게 중심 축을 이루며 정확한 동작이 이루어지면 바닥이 미끄러워 슬라이딩이 된다 하더라도 넘어지거나 삐끗하지 않습니다.
발바닥의 그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만 몸이 풀렸음에도 아직 각 관절의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이내 발바닥의 그립이 풀리곤 하였습니다.
다만 호흡의 리듬은 나쁘지 않은 정도였고 깊이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추구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해야겠습니다.
변사범은 금일 수련할 때 느낌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15분 주춤서기 할 때 자세가 평소보다 살짝 높았는데 낮추려 하는데도 뭔가 걸려 잘 내려가 지지 않았습니다. 호흡은 오늘 내내 신경써서 했음에도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나니 다들 도복이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모든 힘을 끌어내 쓴 것 같았습니다.
냉수로 샤워를 하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면 그렇게 개운하고 홀가분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홀가분한 기분으로 집으로 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