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양준명
오늘은 일찍 도착했습니다. 7시 약간 넘어서 여유있게 어깨와 고관절을 풀고 싶었습니다.
최근들어 유연성을 기르고 싶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4월 25일자 연무일지에서 소준영 군이 언급한대로, 최근 동영상을 찍고 SNS에 올림과 동시에 자체 복기용으로 자주 돌려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저의 발차기가 충분히 앞으로 꽂히지 못하고 가동 범위가 좁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결국 고관절의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조금만 더 다리를 찢으면 쭉쭉 뻣으면서 강한 발차기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최근 수련할 때 변 사범님의 지도대로 사지의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고자 팔을 쭉쭉 뻣고 허리의 틀림도 크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련효과가 상당히 좋아짐을 느낍니다. 수련 효과 향상이 느껴지면서 다시 더 나은 결과를 위히 유연성을 늘리고 싶다는 선 순환으로 이어집니다.
곧 이어 변형근 사범이 일찍 도착하고, 도장 비치된 시계로 정확히 8시에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촬영을 했고, 두 명으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모습을 SNS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한다는 것이 참 부끄럽지만, 이것으로 또한 수련의 자극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SNS의 반응을 보면 연무재의 활개짓이 유일함을 느낍니다. 저는 당연한 활개짓이라고 생각하지만, 반응을 보면 당수도 수련자나 가라데 수련자나 모두 신기해 여기면서 처음 보는 활개짓이라고 합니다. 가끔 본인의 한국인 Grandmaster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직접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 보는 것이라 100% 연무재 몸짓의 원리를 파악한 것 같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내원해서 같이 수련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주춤서몸통지르기 100회입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를 세운 채 두 발로 지면을 꽉 움켜진 채 허리를 비트는데 집중했습니다. 중간에 다리가 흔들리면서 허리가 약간 앞으로 기운 듯 했습니다. 앞으로도 교정해나가겠습니다.
이때 홍기민 사범이 도착했습니다. 홍사범님이 환복하고 세 명이서 수련을 계속했습니다. 기본동작 순서입니다.
앞굽이를 비롯해서 기본동작을 수련할 때, 앞 쪽 손 외에 뒷 손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개 막거나 공격하는 손에만 신경쓰고 뒷 손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몸의 균형이 맞춰져야 힘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안 띄는 손의 활개짓도 유의해야함을 깨닫습니다. 물론 몸이 열릴 때, 뒤 편에서 있을 수 있는 공격도 견제하는 측면에서 뒷손의 중요성이 또 있습니다.
응용동작입니다. 손 발의 활개가 한 번이 아닌 두 개 동작이 이어지면서 더 복잡해집니다. 손발의 동작이 일치하도록 유의하면서 힘이 적절히 맺히도록 수련했습니다. 특히, 뒷굽이 동작 수련할 때, 충분히 뒷 발을 굽혀 뒷굽이 자세가 '뚜렷하게' 나오도록 노력했습니다.
발차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가볍게 찰 수 있게 더 노력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연속발차기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품새 수련에는 호흡과 동작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여러 동작을 함께 하다보니 호흡조절이 관건입니다. 중간에 호흡이 헝클어지지 않도록 본인의 동작과 호흡을 적절히 맞춰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미 땀은 송글송글 얼굴을 타고 가슴에 후두둑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속품새는 저에게 맞는 속도와 공방의 휘몰아침이 나오도록 주안을 두면서 수련했습니다. 앞으로 발차기도 섞으면서 전광석화 같은 쾌련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봉, 쌍목검 및 가검으로 무기술을 연마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