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소준영
금일 변형근 수석 사범과 이승용 사범은 사정이 있어 수련에 참석치 못함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신종코로나19로 재택 근무중입니다. 아무래도 집과 도장의 거리가 가까워 퇴근체크 하고 오니 평소보다 일찍 올 수 있었습니다.
부족했던 유근법을 잠깐 했는데도 벌써 수련시간이 되버리네요.
유근법을 하다 보니 준영이가 도착해서 같이 유근법을 하였습니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 좁은 틀 안에 갖힐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를 알고 유근법의 중요성을 갈 수록 체감하고 있지만 노력이 부족함을 절감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정확한 자세로 견고한 틀을 갖추되 힘을 빼고 틀 안에서 모든 불필요한 경직된 것을 빼고 최대한 몸을 이완시켜봅니다.
그리고는 호흡에 집중하고 그 리듬을 몸부림으로 연결시켜 정권을 뻗어 끝에서 경쾌하고 날카롭게 맺히게 합니다.
효율적인 동작이 이루어졌을 때 느끼는 몸의 쾌감이 즐겁습니다.
몸통지르기 수련을 진행해 갈 수록 허벅지와 엉덩이, 그리고 배가 힘들고 다른 곳은 편안해야 합니다. 어깨와 팔이 힘들면 아주 잘못된 방법으로 수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바닥은 바닥에 흡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정권의 궤적은 연속지르기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힘을 빼고 빠른 속도로 연속지르기를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궤적이 아닌 순간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며 연속적인 동작으로 이어갈 수 없습니다.
정권지르기를 마치고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의 순서로 수련을 이어나갔습니다.
준영이이게 수련시 본인이 동작 할 때 본인 동작의 운동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머리로 이론적으로 이렇게 되니까 이래야 하지 않을까라고 추론하고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는 본인의 동작을 스스로 모니터링을 해가며 이 데이터를 근거로 추론을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근거 없는 추론은 명확함이 없는 미궁에 빠질 뿐입니다.
동작을 느리게 하지는 않았지만 차분하게 충분히 동작을 다져가며 진행하였습니다.
품새를 진행하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지며 골반축이 앞으로 기울어져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흉곽만 세우면 축을 세운 것 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골반이 기울어 진 사실을 간과하게 됩니다. 골반이 수평 수직으로 유지 되고 그 위에 상체는 편안하게 얹혀져야 합니다.
준영이가 어느정도 예전에 비해 꼬임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다른 요소들이 좋아진 것에 비하면 비율적으로 다소 부족함이 있습니다. 여전히 완급과 강약, 응축, 발산과 재응축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그 부분에 대해 본인도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보다 강도 있는 기초동작 수련을 통해 하체의 강력을 키우고 동작의 틀을 바로잡으며 중심축을 교정하는 것이 해결점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두번째 연속품새까지 마치고 무기술을 연습하였습니다.
무기술은 축을 중심으로 뻗어내는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내 동작에서의 불균형을 찾아내기가 맨손품새에 비해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런 부분에 촛점을 맞춰 수련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기술 할 때는 신경을 써서 그런지 맨손 품새 대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제대로 발산 되지는 않았지만 정도는 아쉽지만 응축이 되는 모습은 명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검술이 끝나기 직전 다시 꼬임이 사라지며 검을 방아찍기 하듯이
발이 뻗어지며 몸통과 중심축이 이동하며 틀어졌다 풀어지니 검이 저절로 내려쳐지고 팔은 그런 검을 적절한 위치에서 단지 잡아주는 것임을 시범을 통해 알려주려 하였습니다.
저는 평소보다 몸을 더 풀었는데도 막상 수련할 때에는 기대만큼 부드럽고 경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수련을 하며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차피 준영이나 저나 종이 한장 차이일 뿐입니다.
같이 즐겁게 수련할 수 있음이 기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15분을 수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