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소준영
목요일은 도장에 가는 발걸음이 좀 가볍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이 가까우니 그런 것 같습니다.
10월 중순이 되니 바람도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감기 조심.
도장에 도착하니 홍사범과 준영이가 몸을 풀고 있습니다. 저도 서둘러 환복을 하고 몸을 풀어줍니다. 변사범이 곧이어 들어옵니다.
수련 시간이 임박하여 고관절과 어깨 위주로 몸을 풀어줍니다. 요즘 허리 뿐 아니라 고관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가는 중입니다.
대부분의 수련에서 특히 발차기에서 고관절이 자유로워야 동작의 끝맺음이 좋아지고 활동범위가 훨씬 늘어나게 됩니다.(최근 변사범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
오늘은 수련 중간에 대련이 있는 관계로 수련을 좀 빠르게 진행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부터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을 진행하면서 텀을 줄이고 마치 쾌련처럼 수련을 합니다. 낮은 자세와 활개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은 자세를 수직으로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련을 합니다. 상체가 숙여져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자 합니다.
응용동작을 마치고 발차기 수련을 합니다. 앞차기부터 돌려차기, 옆차기, 뒤차기와 응용발차기 순으로 진행을 합니다. 고관절이 확실히 풀어져야 한다는게 특히 옆차기에서 드러나는 듯 합니다. 고관절이 자유롭지 못하면 옆차기에서 차는 발의 위치가 낮아지게 되고 이것을 올리려고 상체를 누이게 됩니다. 그래서 상체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명치 쪽으로 옆차기를 하기 위해서는 고관절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발차기를 마치고 연법 수련을 합니다. 1식부터 만련과 평련을 각 1회씩 수련합니다. 어깨나 상체의 움직임이 아닌 허리로부터 시작되는 활개로 연법을 진행합니다. 만련에서 특히 이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식에서 좌우 방향을 전환할 때 그동안 활개를 좌우로만 펼쳐서 움직였는데 그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래에서 위로-마치 아래막기에서 방향을 전환할 때 활개가 펼쳐지듯-활개가 펼쳐져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팔을 뻗치게 되면 허리의 움직임이 아닌 상체의 힘으로 그렇게 되어 속도도 느려지고 힘을 제대로 전달이 안되겠지요.
어떤 동작이든 자연스러운 활개를 통해 공방도 자연스럽게 펼쳐져야 할 것입니다.
평련 1식부터 6식까지 진행하고 숨도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호구를 찹니다.
안경을 쓰지 못하니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근접 공격보다 원거리 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저 발차기로 상대방을 방어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으니...
변사범은 끊임없이 공격이 들어오니 도망가기 급급하고 홍사범은 콤보 동작이 뛰어나 섣불리 붙으면 얻어맞기 딱 좋습니다.
준영이도 리치가 길고 빨라서 저는 발차기로만 공격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작이 단순하고 연법에서 배운 공방이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슬슬 뒷걸음질 치며 상대방을 유인하여 돌려차기 공격을 생각했으나 다들 눈치가 빠른지 쉽사리 넘어오질 않네요.
대련을 무사히 마치고 죽봉으로 무기술을 1회 진행하고 마지막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칩니다.
준영이가 추천한 콩나물국밥 집에 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향합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배도 든든하고 함께 땀 흘리며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행복합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