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근, 홍기민, 양준명
금일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더니 준명이가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환복 하는데 준명이가 요란하게 웃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유근법 마치고 잠시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보고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보라고 하길래 너 처럼 실성한 듯이 웃고 싶지 않다며 농을 던지고 변사범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빡빡하고 긴장된 일과를 보내고 난 뒤 유근법으로 숨을 고르니 얼음 처럼 굳었던 마음도 이내 편안해 졌습니다. 변사범이 조금 늦게 도착하는 것으로 미리 몸을 좀 풀어둘 수 있었습니다.
변사범이 도착하자 바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로 시작 해서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의 순서로 수련을 하였습니다.
준명이 동작이 개선 된 것이 보였습니다. 동작의 형태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보였지만 체력적인 부분, 그리고 동작의 완급이 나아진 것이 보였습니다.
몇일 전 월요일 수련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최근 수련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둔탁해 진 감이 있습니다.
중심의 영점도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렇게 수련에 다시 조금씩 나올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변사범은 무릎으로 인해 중심이동이 과격한 동작은 자제하며 수련을 하였습니다. 팔의 완력이 좋아 무거운 야구 배트도 한손으로 쉽게 휘두릅니다.
금일은 무기술 수련시 야구배트를 양손에 들고 수련하였습니다. 이 또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변사범은 마치 봉산탈춤 추듯이 움직였습니다. 리드미컬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바로 양손의 무게감에 적응해서 저런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습니다.
저는 쌍차는 이제 적응이 좀 되서 원하는 바에 가깝게 움직여 져서 내심 나아졌구나 했는데 야구배트를 휘둘러 보니 영 어색한게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였습니다.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명이도 야구 배트로 품새를 하고 나서는 영 맘에 안들었는지 저처럼 다시 한번 하겠다고 나서서 한번 더 하였습니다.
수련은 주춤서기 15분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들 집이 멀어져서 서둘러 정리를 하고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준명이가 가고 나서 변사범이랑 최근의 근황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회사일이 바쁘더라도 수련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을만큼 바빴으면 좋겠습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수련 하는 것이 더워지는 만큼 점점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