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근, 홍기민
금일 재택 근무라 집에서 출발 할 수 있어 많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오랜만이 유근법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몸을 이완 시켜 가다 보니 어느새 땀이 흥건해졌지만 몸도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고 회사에서 밤낮 없이 일하며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들었습니다.
한참을 그리 집중 하다 보니 수련 시작 시간이 지나서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수련을 시작하자 변사범이 도착했고 기본 동작부터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변사범은 매일 꾸준하게 몸관리를 해서인지 늘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일이 바빠서 두어달 정도 잘 못나오다가 나온 첫 수련에서 과욕으로 왼쪽 어깨에 부상이 온 이후로 집에서의 개인 운동은 거의 하질 못하다 보니 영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많이 좋아져서 곧 괜찮아 질 것 같습니다.
수련은 차분하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 되었습니다.
두 사람 다 동작을 급하게 하기 보다는 깊게 하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동작 자체는 차분했지만 늘 하던 수련이라 순서대로 수련을 쭉 이어서 진행 했습니다.
오늘 연속 품새는 한번한 수련하고 무기술은 생략 했습니다.
대신 오랜만에 변사범과 겨루기를 하였습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서로에게 직접 타격을 안하는 방법으로 진행 됬습니다.
다만 이렇게 겨루기 한다고 해도 공방간에 정강이와 허벅지 팔둑은 당연히 멍들고 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마치 동네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 듯이 그렇게 겨루기를 한참 했습니다.
체격과 골격이 좋은 변사범이 밀고 들어오면 제가 주위를 돌며 밀고 당기듯이 겨루기가 이루어졌습니다.
주먹과 발차기가 번갈아 가며 공방이 오고 갔습니다.
정권지르기 시 변사범에게 팔을 낚아 채이지 않게 조심 했습니다. 저는 하단 들어 갈 듯 상단을 들어가거나 변사범의 측면을 타고 등 뒤로 이동을 자주 시도 했습니다. 밸런스가 좋은 변사범은 발차기가 나오면 나온 발로 한번 차고 난 뒤 막고 들어오는 상대에 한 번 더 발차기를 하기에 정면에서는 들어갈 여유가 크지 않기 떄문입니다.
유연성이 좋은 변사범에게 등 뒷 쪽으로 이동 할 때는 허리를 돌려 등 뒤로 날리는 팔꿈치 치기나 메주먹을 이용한 휘둘러 치기를 조심해야 하기 떄문에 늘 가드를 단단히 하고 이동해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날라왔고 팔뚝으로 막았습니다. 묵직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한참 공방을 주고 받다 보니 변사범이 힘들다고 그만 하자고 했습니다. 얼마나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다음날 보니 팔뚝이 멍투성이지만 아프진 않았습니다.
겨루기 후 품새를 개별품새와 연속품새를 1회만 하고 마무리로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마치고 정리한 뒤 음료로 간단히 목을 축이며 요즘 지내는 이야기를 서로 잠시 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