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이승용
늦은 퇴근길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는데 주환이가 연락이 왔습니다. 수련하자고...
집에서 도복을 가지고 도장으로 향합니다. 수련 할 수 있다는 것이 소중하고 귀한 때입니다.
8시25분쯤 도장에 도착하니 주환이가 먼저 몸을 풀고 있습니다. 저도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어깨와 관절 위주로 풀어주고 돌려차기 몇 번과 못 던지기로 웜업을 해주었습니다. 못 던지기를 하며 앞굽이 자세도 가다듬고 상체를 꼿꼿이 세우는 훈련을 합니다. 확실히 상체가 옆으로 치우치면 못이 전혀 과녁에 박히질 않습니다. 흔들림 없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로 수련을 시작합니다. 자세를 낮추고 허리 꼬임에서 나오는 주먹 지르기로 수련을 하는데 오후 운동은 아침 수련보다 몸이 많이 풀려서 그런지 좀 낫습니다. 하지만 코어 근육이 약하다는 느낌은 드네요.
기본동작 수련을 시작합니다. 아래막기부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 순으로 앞굽이 자세 동작을 수련합니다. 전에 수련을 좀 할 때는 아래막기 동작을 할 때 허리 꼬임에서 시작되는 활개와 발차기가 순차적으로 되었는데 확실히 발차기가 자연스레 나오질 않고 의식적으로 차게 됩니다. 좀 더 부드럽게 연결되는 동작이 나오도록 수련에 힘써야겠습니다.
기본동작 뒷굽이 자세를 마치고 응용동작을 합니다. 몸에 열이 오르니 점점 수월해지는 것 같습니다. 발차기 수련에서 고관절 및 오금이 풀리지 않아 쭉쭉 뻗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 듯 합니다. 요즘 옆차기 수련 시 샌드백을 찰 때의 느낌을 기억하며 최대한 무릎으로 찬다는 생각으로 수련합니다. 발차는 다리의 엉덩이가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확실히 돌려차야지 하는 생각으로 합니다. 뱃살이 많아져 동작이 잘 안나옵니다.
발차기 수련 후 잠시 쉬었다가 연법 수련을 합니다. 평소대로 만련과 평련을 1회씩 수련합니다. 자세를 최대한 낮춰야 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 저하 때문인지 자세가 너무 높습니다. 연속품새 할 때는 동작에 급급해 자세는 뒷전이 되어버립니다...
무기술로 봉술과 쌍검, 진검으로 1식과 3식을 수련 후 주춤서기 12분으로 수련을 마칩니다.
간만에 평일 야간 수련이라 무리를 한 건지 매일 두어 시간씩 운전을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수련에 허리가 뻐근합니다. 수련을 마치고 주환이가 허리에 좋은 요가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유근법 할 때 하는 동작인데 저는 귀찮고 힘들어서 안했는데 하고 나니 확실히 허리가 좀 더 편해졌습니다. 수련 전 유근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평일에는 다들 바빠 수련이 힘든데 간만에 야간 수련을 했습니다. 집 근처에서 개인 수련이라도, 아니면 체력 훈련이라도 좀 해야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