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민
금일 각자 사정이 생겨서 수련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준영이는 수련에 발목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듯 해서 수련에 참석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오래전에 저 역시 축구로 무릎을 다쳤을 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지 못하고 나오긴 했었지만 당시에는 진각과 발차기를 자제 하면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거친 동작은 하지 않고 살살 부드럽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혼자 수련하는 날은 유근법에 시간을 많이 할애 하는 편입니다.
1시간 정도 걸려서 모든 자세를 다 했습니다.
주중에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느라 몸이 상하는게 하루하루 느껴져서 매일 퇴근후 바로 씻고 자기 전까지30~40분씩 유근법을 하고 수련 전 날에도 유근법을 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환풍기도 전부 다 틀고, 대형 선풍기도 강으로 틀었더니 서늘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근법만 했는데도 땀이 나네요.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몸통지르기 하면서 오늘 수련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회복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기본에 충실하게 원칙적으로 수련해야겠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정확한 자세, 그리고 몸부림 만큼은 신경 써서 수련하였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것은 기본동작이 연습하기 제일 좋습니다.
연계되는 동작은 몸부림이 몸에 익은 대로 나오기 때문에 몸부림과 자세를 교정하고 바로잡아 몸에 새겨 넣는 것은 기본동작 수련이 제일 좋습니다.
망치질, 햄머질, 곡괭이질, 조선낫으로 나뭇가지를 잘라낼 때와 같은 임팩트가 몸부림을 통해서 나와야 합니다.
특히 앞굽이 동작은 온 몸을 앞으로 내던지며 몸통 박치기 하듯 전진해야 합니다.
뒷굽이 동작도 전진시 제대로 된 앞굽이가 순간 힘있게 나오며 깔끔한 뒷굽이 자세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땀이 많이 흘렀지만 선풍기 덕에 덥지 않아 쾌적하게 수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수련이 좀 버겁게 느껴졌는데 선풍기 덕에 덜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대형 선풍기를 가져온 이주환 사범의 수고가 새삼 고마웠습니다.
응용동작을 수련했습니다.
도장 현관문을 열어놓고 수련을 하니 빌딩 청소하는 사람들이 제가 수련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동네 공원에서 축구를 하거나 배드민턴을 하 사람은 신기하게 보지 않을텐데
계속 수련을 이어나가 발차기, 품새, 무기술을 연습하고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품새는 1식만 만련으로 하고 나머지는 만련을 생략하고 대산 평련 품새에 임팩트를 실어서 해보았습니다.
연속품새는 발이 가는 대로 흐르듯이 움직이며 이어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무기술은 봉술, 쌍검술, 검술을 수련하였습니다.
검술은 평소보다 비교적 빠른 발걸음에 검의 궤적이 잘 따라오는지 느껴보며 해봤습니다.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니 다음에는 조금 더 속도를 올려봐야겠습니다.
주춤서기 15분을 할 때 숨소리만 듣고 있으니 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련 내용이 바뀌는 중간 중간에 샌드백을 차기는 했지만 수련 이후 일정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점, 못 던지기를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