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2) 홍기민, 소준영, 김세진
저는 얼마전 해외 출장/휴가에서 귀국하여 시차적응이 안되어서 오전에 일찍 잠에서 깨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수련에 일찍 나와 문을 열고, 불을 켜고,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기민형과 준영이가 8시 반 약간 넘어서 들어와서 각자 몸을 풀고 운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오랫만에(거의 한 달여 만에) 운동을 하는 것이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하다 보니 운동 말미에는 조금씩 근력과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운동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춤서 몸통지르기,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 순서로 수련하였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는 옆차리를 하는 듯한 느낌을 고관절 부근에 주면서, 고관절에 상체가 딱- 걸리는 느낌까지 내린 후 상체를 꼬고 풀면서 지릅니다. 이 경우 자세가 상당히 낮아지는 법인데, 저는 하체가 약해져 있어서 자세 유지가 힘들었습니다. 한편, 최근 깨달은 한 가지 팁은 (1) 뻗은 손으로 굵은 줄을 낙아챈 후 온몸을 써서 '당겨준다'는 느낌으로 손을 회수 하고 (2) 동시에 다른 편 손을 내지르면 허리의 꼬임과 풀림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이 느낌은 앞굽이 아래막기 후 전진 몸통지르기 시에도 비슷하게 듭니다.
뒷차기는 제자리에서 발/다리가 서로 엇갈리게 펄쩍 뛸 때의 그 느낌으로 몸을 꼬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가수 김수철이 기타를 들고 무대에서 펄쩍 펄쩍 뛰던 안무와 비슷...) 그렇다고 반드시 뛰라는 얘기는 아니고, 뒷차는 발과 같은 편 어깨가 반대로 움직여야 균형이 잡히면서 힘이 실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품새를 빨리 진행하기 위하여 1식만 만련으로 수련하고, 나머지 2식~6식은 평련을 두 번씩 수련하였습니다. 무기술로, 기민형은 쌍검, 준영이는 환도를 수련하였습니다. 저는 장봉 한번, 맨손 쾌련 한번씩 수련하였습니다.
주춤서기 15분 후, 운동을 마쳤습니다.
잠시 길 건너 커피집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씩 마치고 대략 11시 쯤 집으로 향했습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뭔가 고양된 느낌을 가지고 일요일 오전을 잘 마무리했습니다.